브랜드는 연상의 법칙이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 네임과 브랜드 디자인을 보는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연상작용을 이끌어 낸다면 이보다 더좋을 수 없다.

횡성전통시장 브랜드 ‘우하하횡성한우시장®’은 즐거움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브랜드다. 하지만 한우시장이라는 지나치게 제한적 표현은 단점 중의 단점이다.

횡성전통시장은 12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역사적으로 “동대문밖 제일 큰 장”, “제2의 개성상인”이라고 할 정도였다.

횡성전통시장은 현대화를 하면서 브랜드 2013년 우하하횡성한우시장®을 개발했다.

부사로 “즐겁거나 황당하여 갑자기 크게 웃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인 “우하하”를 활용해 즐거움을 떠올리게 했다. 시장에 가면 뭔가 많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횡성전통시장은 한우만 파는 시장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한우 브랜드 “횡성한우®”가 유명할 뿐이다. 그럼에도 마치 한우만 파는 것처럼 ‘횡성한우시장”으로 표현한 것은 시장의 특성을 너무 제한적으로 표현했다.

횡성에는 한우시장이 없다. 한우를 사고 파는 경매장과 한우 도축시장은 있다.

브랜드를 개발 할 때는 브랜드의 적용범위를 잘 고려 해야 한다. 한 가지 제품이나 서비스만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가지 다양한 범주에 적용할 것인가에 따라 표현을 해야 한다.

‘우하하횡성한우시장®’ 보다는 ‘우하하횡성시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사용으로 소비자의 머리와 마음속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

김진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