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 정부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바로 공공 브랜드에 대한 개념이다. 기관을 비롯해 공인인 개인들이 공공 브랜드란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가 내부는 물론 외교에서 조차 공공 브랜드가 관리 되지 않아 국가 브랜드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한경사에서 출간한 “공공 브랜드란 무엇인가”가 한 줄기 빛처럼 등장했다.
이 책은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소속 12명의 저자가 각 주제에서 “공공 브랜드”란 현상을 명확히 이해하고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 철학과 커뮤니케이션, 정치외교, 경영학, 문화 콘텐츠, PR 산업,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지역 전문가, 광고와 브랜드 등의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현장 전문가와 연구자 등이 참여하였다.
공공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내용과 형식의 규모 면에서도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과감한 시도로 쓰여진 이 책을 감히 필독서로서 추천한다.
“공공 브랜드란 무엇인가”는 현대사회에 공동선(Common Goods)을 구축하고 공익 가치를 실현하고자 설립된 혁신 기반형 싱크탱크인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이하 한공원)의 총서 프로젝트로 12명(김유경, 김유신, 김태환, 이준호, 임대근, 김주호, 김은용, 조재형, 박재항, 구자룡, 김병희, 이희복)이 포문을 여는 책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과 “브랜드”의 조합은 낯설다. 그러나 사적 영역에서 주로 쓰이던 브랜드가 공적 영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기업 PR 광고나 공익 캠페인, 브랜디드 콘텐츠 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처럼 공공성은 일찍부터 활용되어 왔다. CSR과 CSV, SDG(지속가능목표)에서 ES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어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 공공 브랜드의 철학과 개념, 2장 강대국 경쟁 시대의 국가 브랜딩과 공공외교, 3장 공공 조직 경영과 브랜드 관리, 4장 공공 브랜드 콘텐츠의 사례와 특징, 5장 공공 PR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6장, 소셜 마케팅, 7장 공공 브랜드의 풍경, 8장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 브랜딩, 9장, 도시 브랜드 전략의 이해, 10장 도시 브랜드와 슬로건으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 공공 브랜드가 공공 기관의 업적 포장, 정책 홍보 정도로 취급 받는 “공공 브랜드 관리”가, 그 본질인 지역과 기관, 시민 간의 소통 방법으로 자리 잡고 활용되는 데 “공공 브랜드란 무엇인가”가 지침서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