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더 레즈(Be The Reds)…왜 상표등록이 안 됐을까
비 더 레즈(Be The Reds)…왜 상표등록이 안 됐을까
  • 원혜정 기자
  • 승인 2022.11.19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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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 The Reds’, 대한민국 월드컵®의 상징이자 승리를 기원하는 대한민국의 12번째 선수

지구상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는 4년마다 개최되는 피파 월드컵®이다. 올해 열리는 22회 피파월드컵은 카타르에서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월드컵이 열리면 대한민국은 ‘Be The Reds’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국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추운 겨울의 밤늦은 시간에 경기가 열리고, 10.29 참사의 여파로 거리 응원을 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치가 않다.

붉은악마 티셔츠 ‘Be the Reds’(2002)_ 캘리그래피 박용철/출처: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detail/53
붉은악마 티셔츠 ‘Be the Reds’(2002)_ 캘리그래피 박용철/출처: http://www.typographyseoul.com/news/detail/53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Be The Reds’ 문구가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와 길거리 응원이다.

대한민국에 최초로 ‘Be The Reds’가 등장한 것은 1997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붉은악마"가 결성되어 "'97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에서 활동 하였다. 그리고 그 해 12월 서울에서 한·일 축구경기 때 일본의 응원단인 "울트라니폰"에 대응하여 열렬히 응원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제작한 ‘Be the Reds’가 월드컵 기잔 동안 약 2500만 장이 판매 되면서 대한민국의 상징이 되는 동시에 히트상품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식재산권 대한 권리를 확보하려는 시도가 여러 건 있었다. 그 중에서상표 등록은 모두 거절되었고, 글자 디자인은 저작권으로 등록이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 특허청에 출원 되었던 ‘Be The Reds’ 관련 상표는 9건인데, 모두 특허청으로부터 등록을 받지 못했다.

‘Be The Reds’의 최초 상표 출원(서**, 반**)은 2001년 05월 28일이다. 이후 2002년 04월 23일 특허청으로부터 의견제출이 통지되었고, 2002년 06월 14일 의견서를 제출 했지만 2002년 09월 24일 최종 거절 결정이 되었다.

이후 2002년 10월 24일 거절결정불복심판을 청구 했지만 2003년 04월 23일 거절에 대한 심결이 확정 되었다.

상표 출원에 대한 거절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Be the Reds'가 '붉은군대<적군>가 되자' 등 의 구호적 의미가 있어 누구의 업무에 관련된 상품(서비스업)을 표시하는 것인가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 이었다.

또한, 더불어 'Be the Reds'가 '붉은군대<적군>가 되자' 등 의 뜻을 가지고 있어 일반수요자에게 공서양속(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 되었다.

두 번째는 'Be the Reds'가 타인의 선등록 상표 ‘CINCINNATI REDS(신시내티 레즈)’와 중요부인 REDS(레즈)와 칭호·외관이 동일·유사해 등록을 받을 수 없었다.

세 번째는 "Be the Reds"는 일반 수요자들이 "Be the Reds"를 보고 누구의 상품을 표시하는 것인 것 식별할 수 없고, 특별 현저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축구경기를 비롯 각종 국제경기에서 ‘Be the Reds’ 티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 특정인에게 그 사용을 독점토록 함은 공익은 물론 상표법 취지에도 반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거절불복 심판에서도 등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글자 디자인은 저작권으로 등록이 되었다.

저작권은 티셔츠 판매가 절정이었던 2002년 6월에 디자이너 박영철이 쓴 ‘Be the Reds’ 글씨체 디자인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을 했다.

글씨 디자인 특징은  “Be the Reds’ 중 ‘R’을 ‘12번째 선수가 되자’는 뜻에서 숫자 12를 본 떠 만들었다. 그리고 첫 글자 ‘R’과 마지막 글자인 ‘S’의 끝이 만나도록 디자인한 것은 성적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하자는 뜻”이다.

대한민국 축구팀 응원단 ‘붉은악마(RED DEVIL)’도 134건의 상표가 출원 되었지만 모두 등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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