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가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방영된 KBS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 250억 원을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가 소비자 인식 속에서 사라지고, 코로나19로 세트장을 찾던 방문객이 초고속으로 급감하자 기존 관광지 주변에 관광휴양시설을 추가로 조성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가 과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브랜드노믹스®를 이룰 수 있을지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한 때 분당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사랑 받았다. 그리고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 드라마가 수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엄청난 인기에 강원도 태백시는 2016년 8월, 드라마 종영 4개월 만에 3억7천만 원을 들여 드라마 세트장을 복원해 관광명소로 만들었다.
2017년 5월에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소재로 한 태양의 후예 공원도 9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드라마 인기 덕분에 방문객은 2016년(4월부터)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1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방문객은 급감했다. 드라마가 기억 속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드라마를 통해 결혼까지 한 남녀 주인공의 파경, 코로나19 여파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전체 관광객은 2만 4천여 명으로 급감했다.
연도 별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에서는 내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코로나19 등 통제 불가능한 환경요인이 있지만 방문객 감소 속도는 너무도 심각한 수준이다.
평균 월 별 현황에서는 휴가철인 8월이 가장 많고, 다음은 가을의 10월, 그리고 겨울방학 기간 1월 순으로 방문객이 많다.
관광객이 줄어 들면서 가장 큰 타격을 보는 것은 세트장이 아닌 인근 음식점이다. 세트장은 무료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지는 못한다. 세트장 주변 상가 등이 활성화 되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정도다.
세트장이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인식 속에 확실하게 브랜드화를 시켜야 한다.
브랜드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잊혀져 가는 드라마, 드라마 이름, 세트장에 집착하기 보다는 세트장을 활용해 방문객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융합시켜야 한다. 콘텐츠가 매력적이게 되면 유료화도 가능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관광객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차별화 된 콘텐츠와 체험 시설이 브랜드화의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