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주시경체는 2017년 훈민정음 반포 571돌 한글날을 맞아 EBS와 한그리아®가 공동 개발해 전국민에게 무료로 배포한 한글 전용 서체다. 아름다운 한글을 널리 사용하기 위해 평생 힘쓴 주시경 선생의 뜻을 기리고, 한글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인 디지털 콘텐츠로 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주시경 선생이 직접 쓴 《국어문법》 육필본을 글꼴 원형의 토대로 삼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옛 글씨를 재현한 서체가 아니라, 한글의 역사와 정신을 디지털 시대의 브랜드 자산으로 계승한 서체라는 의미를 갖는다.
EBS주시경체의 가장 깊은 뜻은 ‘주시경의 한글사랑을 오늘의 디지털 글씨로 되살리는 것’이다.
EBS와 한그리아®는 한글학회가 소장하고 있는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본 원본 자료를 협조받아 글꼴 원형의 특징을 분석하고, 디지털화를 위한 기본 모듈을 추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붓글씨 특유의 모양과 질감을 살리면서도 디지털 환경에서 활용하기 쉽도록 3가지 굵기의 서체로 개발했다.
‘주시경’이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EBS주시경체에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 자산은 이름이다.
‘주시경’이라는 인물 자체가 이 서체의 정체성과 철학을 설명한다. 주시경 선생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고 한글을 널리 사용하기 위해 힘쓴 대표적인 국어학자다.
따라서 ‘주시경체’라는 이름은 단순한 인물명을 넘어 한글사랑, 겨레사랑, 우리말의 가치를 상징한다. 서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한글의 역사와 주시경 선생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어문법》 육필본에서 출발한 서체
EBS주시경체의 차별점은 서체의 원형을 역사적 기록에서 찾았다는 데 있다.
EBS와 한그리아®는 한글학회가 소장하고 있는 주시경 선생의 《국어문법》 육필본 원본 자료를 협조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주시경 선생이 직접 붓으로 쓴 글씨의 형태와 특징을 분석하고, 디지털 글꼴로 구현하기 위한 기본 모듈을 추출했다.
즉, 과거의 글씨를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라 실제 육필 자료를 브랜드 서체의 디자인 원천으로 삼아 디지털 시대에 다시 탄생시킨 것이다.
붓글씨의 질감은 살리고 디지털 가독성은 높이고
EBS주시경체는 주시경 선생의 친필에서 느껴지는 붓글씨의 특징과 질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사용성을 고려했다.
붓으로 쓴 글씨 특유의 자연스러운 획과 예스러운 느낌은 서체에 역사성과 따뜻함을 더한다. 동시에 가독성을 높여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하나의 굵기로 끝내지 않고 3가지 굵기로 개발해 제목과 본문 등 다양한 디자인 환경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무료 배포로 확장한 한글 브랜드 가치
EBS주시경체는 2017년 한글날을 맞아 전국민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이는 서체를 특정 기업이나 기관만 사용하는 전용 디자인 자산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의 한글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EBS가 밝힌 개발 취지도 여기에 있다. EBS주시경체를 통해 주시경 선생의 특별한 한글사랑과 겨레사랑을 되새겨보는 계기를 만들고, 아름다운 한글이 더욱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 것이다.
콘텐츠 시대, 서체도 브랜드다
오늘날 서체는 단순히 글자를 표현하는 도구가 아니다. 브랜드의 개성과 이미지를 전달하고, 콘텐츠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다.
EBS주시경체는 이러한 서체의 브랜드 기능에 역사적 인물과 실제 기록물을 결합했다. 주시경이라는 인물, 《국어문법》 육필본이라는 원천, 붓글씨의 조형적 특징, EBS의 콘텐츠 정체성이 하나의 서체 안에서 연결된다.
결국 EBS주시경체는 ‘예쁜 글꼴’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지키고 발전시키려 했던 한 사람의 정신을 오늘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디자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EBS주시경체. 그 깊은 뜻은 ‘한글을 사랑했던 사람의 글씨를 오늘의 글씨로 이어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