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사이트 6…보수적인 금융의 틀을 깨는 시각 전략
브랜드 인사이트 6…보수적인 금융의 틀을 깨는 시각 전략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6.07.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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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금색 로고를 지우다...전통 증권사들이 ‘CI 리뉴얼’에 사활을 거는 이유

2026년 현재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주식 투자 열풍'이다. 과거 일부 자산가나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식 투자가 이제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이자 필수 재테크로 자리 잡았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전통 금융 및 증권사들은 전례 없는 위기감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직관적인 UI/UX를 무기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핀테크 플랫폼에 맞서, 미래의 주역인 젊은 투자자들을 유입시켜야 하는 생존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전통 증권사들이 가장 먼저 단행하고 있는 변화는 바로 'CI(기업 아이덴티티) 및 사명 리뉴얼'이다. 이들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두껍고 무거운 시각 장식을 걷어내고, 디지털 환경과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춘 '비주얼 리포지셔닝(Visual Repositioning)'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신한투자증권: 사명 변경과 CI 변경 으로 심리적 장벽을 낮추다

사진=신한투자증권 누리집(홈페이지)
사진=신한투자증권 누리집(홈페이지)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사명에서 '금융투자'를 빼고 '증권'으로 명칭을 바꾸며 고객 지향적인 리브랜딩을 감행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매체에서의 시각적 명확성을 높이기 위해 로고타입의 자간과 비례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전문 자산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초보 투자자들도 언제든 친근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각적 문턱을 대폭 낮춘 정석적인 금융 리브랜딩 사례다.

■ 미래에셋증권 & KB증권: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서브 브랜드와 플랫 디자인

사진=KB증권 누리집(홈페이지)
사진=KB증권 누리집(홈페이지)

전통의 투자 명가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역시 디지털과 스마트폰 화면 안에서 움직이는 젊은 투자자들을 위해 비주얼 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있다. KB증권의 경우 'M-able mini' 같은 서브 브랜딩을 통해 복잡하고 무거운 차트 디자인 대신 기하학적이고 직관적인 그래픽 모티프를 도입했다. 전통 금융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인 '신뢰'라는 헤리티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2030 세대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모던함과 세련미'의 황금 비율을 찾아낸 결과다.

■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이루는 디자인 경영

전통 산업군일수록 브랜드의 얼굴을 바꾸는 것은 단순히 디자인을 예쁘게 고치는 행위가 아니다. 기업이 가진 수십 년의 신뢰 자산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시장(미래 잠재 고객)을 개척하기 위한 철저한 '디자인 경영 전략'이다.

브랜딩 전문회사 쉐어멜론의 김용재 대표는 "전통 금융사의 리브랜딩은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라는 헤리티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디지털 환경에 맞게 시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김 대표는 "보수적인 산업군일수록 온·오프라인을 관통하는 명확한 시각 위계와 가이드라인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이 미래 잠재 고객을 선점하고 비즈니스의 격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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