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소비자가 여러 서체를 접하며 “서체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갖게 되는 이유는 대중이 서체의 미세한 차이보다는 글자의 조형적 구조를 중심으로 유사성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은 기업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전용 서체를 개발하려 할 때, 그 필요성과 가치를 낮게 평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법적 판단 기준과 대중적 시각의 괴리가 자리 잡고 있다. 현행 저작권법상 서체의 저작권 침해 여부는 시각적인 “글자 모양(도안)”이 아니라, 이를 컴퓨터에서 구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인 “폰트 파일(프로그램)”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결국, 육안으로 보기에는 조형적으로 매우 흡사하여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기술적인 파일 구조가 다르면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맹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법적 한계와 소비자의 일반적인 인식이 맞물리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전용 서체를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기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낮은 작업으로 치부하며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타임즈®에서는 실제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체 중 육안으로 보았을 때 같은 서체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은 아산시의 ‘이순신체’와 세븐일레븐®의 ‘김좌진장군체’를 인공지능(AI) 제미나이®(Gemini®), 챗지피티®(ChatGPT®),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4가지 인공지능 모두 두 서체는 디자인적으로 같은 카테고리(Heroic Cursive)의 서체로 인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브랜드타임즈®에서는 아산시 이순신체와 세븐일레븐®의 ‘김좌진장군체’를 인공지능을 통해 ‘시각적 분위기’, ‘조형적 구조’, ‘가독성 및 질감’, ‘최종 유사도’라는 4가지 요소를 10점 만점 척도로 평가했다.
첫 번째는 ‘이순신장군’이란 글자를 아산시 ‘이순신체’와 세븐일레븐®의 ‘김좌진장군체’를 사용해 평가 했다.
제미나이®는 “두 서체 모두 디자인적으로는 같은 카테고리(Heroic Cursive)로 묶을 수 있으며, 특정 프로젝트에 섞어 써도 이질감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판단하며 유사도는 8.5점으로 평가했다.
챗지피티®는 일반 소비자 인식 기준으로 판단하면 “상당히 유사한 계열로 인지될 가능성 높으며, 동일 콘셉트 계열 서체로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최종 유사도는 8.2점으로 평가했다.
클로드®는 “두 서체 모두 자소의 배치와 글자 간 비율은 전반적으로 유사하며 같은 원본 필적에서 파생된 서체이며, 획의 굵기 변화 방식이 유사하고, 전체적인 자형(字形)의 비례감, 세리프 계열의 돌기 표현이 양쪽 모두에서 나타난다”며, 최종 유사도는 7.5점으로 평가했다.
퍼플렉시티®는 “두 서체는 전체적으로 이미지, 획의 굵기와 자간이 거의 비슷”하며, 최종 유사도는 7.5점으로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제미나이®(Gemini®), 챗지피티®(ChatGPT®),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유사도 평균은 7.8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첫 번째는 ‘감좌진장군’이란 글자를 아산시 ‘이순신체’와 세븐일레븐®의 ‘김좌진장군체’를 사용해 평가 했다.
제미나이®는 “두 서체를 한 지면에 함께 사용하더라도 쌍둥이 같은 유사성으로 통일감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사도는 8.8점으로 평가했다.
챗지피티®는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동일 브랜드 패밀리 서체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으며”, 최종 유사도는 8.5점으로 평가했다.
클로드®는 “같은 원도 기반의 파생 서체일 가능성이 높으며”, 최종 유사도는 7.57점으로 평가했다.
퍼플렉시티®는 “두 서체는 전체적으로 거의 비슷”하며, 최종 유사도는 7.5점으로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제미나이®(Gemini®), 챗지피티®(ChatGPT®), 클로드®(Claude®),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유사도 평균은 7.95로 ‘이순신장군’ 글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는 서체의 '시각적 조형'을 통해 유사성을 판단하지만, 법률은 '폰트 파일'이라는 프로그램 코드만을 보호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의 괴리가 기업으로 하여금 전용 서체의 고유한 가치와 개발 필요성을 저평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서체 개발 전문회사들이 개발의 시간과 인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서체의 원도나 디자인을 교묘하게 차용하는 관행도 서체 개발사와 디자이너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전용 서체의 고유한 가치를 훼손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이순신체는 충남 아산시가 개발하여 2015년 한글날부터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서체’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한문 서체를 기반으로 한그리아®에서 공동 개발한 디지털 한글 서체다.
김좌진장군체는 세븐일레븐이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이 되던 2020년 한글날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산돌(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