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이미 QR코드와 PDF 형태의 전자 브로슈어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효율성과 친환경을 앞세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은 종이 매체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은 여전히 정교하게 설계된 종이 브로슈어를 제작하며 오프라인 접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이 줄 수 없는 '물성'의 가치가 비즈니스의 결정적 순간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 리플렛 디자인: 찰나의 접점을 확신으로 바꾸는 ‘시각적 선언’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박람회 현장에서 바이어의 손에 직접 쥐어지는 리플렛은 브랜드의 실체를 물리적으로 체감하게 하는 매개체다. 잘 설계된 리플렛 디자인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정밀함과 안정감을 시각적으로 선언하는 역할을 한다. 종이의 질감과 정교한 레이아웃은 바이어에게 픽셀 이상의 신뢰를 전달하며, 이는 곧 비즈니스 미팅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 사례 분석: 삼육특수유제가 보여준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연결
최근 브랜딩 솔루션 기업 쉐어멜론이 진행한 특수 유제 분야의 강소기업 ‘삼육특수유제’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리플렛의 전략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 쉐어멜론은 삼육특수유제의 기술적 정밀함을 리플렛 지면 위에 구현해냈으며, 이는 현장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기업의 진정성을 물리적으로 증명하는 ‘확신의 도구’가 되었다.
■ 피지털(Phygital) 전략: 디지털의 논리를 손끝으로 확장하다
이러한 리플렛의 생명력은 탄탄한 디지털 기반과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완성된다. 쉐어멜론은 삼육특수유제의 공식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구축해온 기술적 신뢰의 로직을 리플렛 디자인에 그대로 이식했다. 온라인에서 느낀 전문성을 오프라인 지면에서 다시 확인하게 함으로써, 브랜드 경험의 끊김(Seamless)을 없애고 비즈니스 확신의 밀도를 높인 것이다.
쉐어멜론 김용재 대표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손에 잡히는 브랜드 경험의 가치는 더욱 귀해진다”며, “광범위한 디지털 접점과 밀도 높은 오프라인 접점이 만나는 '피지털' 브랜딩이 향후 제조 및 B2B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