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당명을 '국민의힘(People’sPower)'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9월 1일~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명 변경을 최종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정당명에 ‘~당’을 붙이지 않은 점은 참신한 접근이지만, 타 정당명과 차별성이 낮게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비슷, 비영리단체 ‘국민의힘’과는 똑 같은 이름
모든 브랜드에서 이름은 가장 중요하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정체성을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 브랜드와 차별성을 명확하게 하면서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이 낮다. 8월 31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어 있는 정당은 44개다. 이 중에서 ‘국민’을 정당 이름에 사용하는 곳은 ‘국민의당, 국민새정당, 사이버모바일국민정책당, 한국국민당’ 4개다. 이중 ‘국민의당’과는 너무 유사하다.
두 번째는 비영리단체에서 똑 같은 이름을 사용 중이다. 현재 비영리단체 ‘국민의힘’ 페이스북이 운영되고 있다.
다음은 8월 31일 비영리단체 ‘국민의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글이다.
“2014년 '국민의힘' 단체를 개설하여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지 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보수 시민단체로 활동하면서 자유한국당 시절 한국당내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언론 조사에서 공표된 바 있다.
세월이 흘러 미통당을 거쳐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힘'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발표했다.
이 시대 국난 극복을 위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해준 비대위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
향후 의원총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1일과 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면서 최종 확정되길 바라는 회원들은 마음뿐이다.”라고 되어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미 행정과 정치에서 사용되어 개념이 정립된 단어다.
네이버 국어 사전에는 행정용어로 “인터넷상에서 자유로운 정보 공유와 자발적 참여를 통하여 직접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하고 정치의식을 고양하기 위하여 설립한 인터넷 단체. 2003년 4월 17일에 설립되었으며, 정식 명칭은 ‘생활 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다.”라고 되어 있다.
정치 용어로 ‘국민의힘’은 브라질 선거연합에서 사용되었다. “국민의 힘(포르투갈어: Coligação Com a Força do Povo)은 브라질의 반(反)사대주의적 진보적 정당들의 연합이다. 경제적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중도우파 정당부터 공산주의 급진좌파 정당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한 편이다.”라고 되어 있다.
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최종 결정하고, 당명의 뜻처럼 ‘국민의 힘’을 받는 정당이 될 수 있을 지는 전적으로 통합당 국회의원들에게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