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역사는 제품과 브랜드 탄생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어 전설이 된다.
현재 성공한 브랜드라면 신화처럼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널리 전파가 된다.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통하는 세상에는 어김없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되고 브랜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1997년 출시되어 22년의 역사를 가진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오휘(O HUI)’는 무슨 뜻일까? 언어가 외국어인지 한글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오휘(O HUI)’가 한글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놀랄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며, 한글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흔치 않은 브랜드 중 하나이다.
홈페이지 브랜드 스토리에도 ‘오휘(O HUI)’에 대한 뜻은 없지만 사전적으로 분명한 뜻을 가진 우리 말이며, 명사로 “단청에서, 머리초 끝에 띠 모양으로 돌린 오색 무늬의 휘”의 의미다.
‘오휘(O HUI)’의 다섯 가지 색은 최고의 조화를 이루는 한국의 색으로, 백, 녹, 흑, 적, 황의 오방색이 모두 갖춰져야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만드는 것처럼 최적의 피부 조화상태를 추구한다는 오휘의 비전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이렇게 심오한 뜻을 ‘오휘(O HUI)’의 홈페이지에서 전혀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외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은 홈페이지에 브랜드 역사와 함께 컨셉, 브랜드 미션, 비전, 의미를 충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미션, 비전, 컨셉 그리고 브랜드 네임과 디자인 의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기본이고 브랜드 스토리의 출발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데서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오휘(O HUI)’가 출시된 1997년의 국내 소비자가 가지고 있던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외국화장품 같은 이미지의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것이 대세였기 때문에 가능하면 외국 브랜드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브랜드를 선호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케이뷰티(k-Beauty)가 화장품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세계 속에서 그 위상 또한 글로벌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고 당당하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므로 자랑스러운 케이뷰티(k-Beauty)의 대표 브랜드 ‘오휘(O HUI)’에 대한 의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