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디못 선흘, 제주

수련꽃 만발한 비밀의 연못, 선흘반못

2019-08-04     브랜드타임즈
사진제공

제주 동북부 중산간 지역에 자리한 선흘마을. 이곳에는 아는 이들만 찾아가는 작고 아담한 연못이 있다. 선흘반못이라 불리는 마을 연못이다. 마을 어귀 도롯가에 자리해 주의 깊게 살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검푸른 연못물 위에 솟아오른 수련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 처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것이 닮았고, 생긴 모양도 비슷하다. 수련과 연꽃이 다소 헷갈린다면 잎 모양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된다. 수련은 잎이 수면에 납작하게 붙어 있으며 한쪽 면이 깊게 갈라져 있는 반면, 연꽃은 마치 우산을 펼친 것처럼 둥글게 이어진 잎이 수면 위에 떠 있다. 연잎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스며들거나 젖지 않고 또르르 굴러다닌다.

물이 고여 있기 힘든 제주의 토양에서 선흘반못에 핀 수련꽃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다. 덕분에 이맘때 선흘반못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련꽃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든 사람들과 늦은 봄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선흘반못의 수련꽃을 즐기며 잠시 쉬어간다. 연못에 가로질러 놓인 다리를 건너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연못을 천천히 돌며 여유로운 오후 한때를 만끽한다. 한적한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선흘반못은 제주를 찾은 여행자에게도 잠시 들렀다 가기 좋은 쉼터가 되어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수련꽃 만발한 연못과 천연림 나들이, 제주 선흘반못과 동백동산 숲길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이야기,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