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활용 브랜드 315...‘이판술판 노래방’, 술과 노래가 만나 흥겨움이 두 배!
- 언어유희 브랜드 이름만으로 업종의 특성과 즐거움을 전달하다
‘이판술판 노래방’은 서울 성북구 보문동 인근에 위치한 노래타운 형태의 주점 브랜드다. 사자성어 ‘이판사판(理判事判)’의 ‘사(事)’를 ‘술’로 바꾼 ‘이판술판’이라는 이름으로 술과 안주를 즐기며 노래까지 부를 수 있는 공간의 특성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브랜드 네임은 단순히 업종을 알리는 수단을 넘어 고객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전달하는 중요한 브랜드 자산이다. ‘이판술판 노래방’은 익숙한 사자성어 ‘이판사판’을 ‘이판술판’으로 바꾸는 언어유희를 통해 술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공간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익숙한 표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기억하기 쉬운 브랜드를 만든 사례다.
사자성어는 네 글자에 담긴 함축적인 의미와 오랜 시간 축적된 문화적 친숙함을 바탕으로 브랜드 네임에 활용하기 좋은 언어 자산이다. 특히 기존 사자성어의 일부 글자를 바꾸면 원래 표현이 가진 인지도에 새로운 의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사자성어 이판사판(理: 다스릴 이, 判: 판단할 판, 事: 일 사, 判: 판단할 판)은 본래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에서 유래한 말이다. 조선시대 불교 승려는 수행과 참선에 전념하는 이판승과 사찰의 살림 및 운영을 담당하는 사판승으로 나뉘었다. 이후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막다른 상황이나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경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이판술판 노래방’은 이러한 이판사판에서 세 번째 글자인 ‘사(事)’를 ‘술’로 바꾸어 브랜드 네임을 만들었다. ‘이판술판’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술과 관련된 공간이라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며, 발음의 재미와 익숙한 사자성어의 리듬감이 더해져 기억하기도 쉽다.
서울 성북구 보문동 인근에 위치한 ‘이판술판 노래방’은 술과 안주를 즐기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타운 형태의 주점이다. 일반적인 노래방과 달리 음주와 식음,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여가 공간을 지향한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술과 노래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드 경쟁력은 반드시 거창한 의미나 복잡한 스토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한 번 듣고도 업종을 이해하고, 쉽게 기억하며, 주변 사람에게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름도 훌륭한 브랜드 자산이다. ‘이판술판 노래방’은 사자성어의 익숙함에 업종의 특성을 결합한 재치 있는 브랜드 네이밍 사례다.
브랜드는 이름에서 시작한다. 이판사판을 이판술판으로 바꾼 작은 발상의 전환이 술과 노래가 함께하는 공간의 정체성을 네 글자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