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독서 140...박현식 소설집 “고향이야기”,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 도서출판 강명사, 9월 15일 출간…‘고향’을 통해 현대인의 상실과 관계의 의미 조명
도서출판 강명사가 2026년 9월 15일 박현식 작가의 새 소설집 “고향이야기”를 출간했다. 오랜 기억 속에 묻어둔 고향의 풍경과 그곳을 떠난 사람들의 애환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공간과 정서, 인간관계의 원형을 되돌아본 작품이다.
“고향이야기”에서 고향은 단순히 태어나고 자란 장소가 아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소외와 결핍을 경험하는 현대인에게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정신적 공간이다. “저고리골 호랑이”를 비롯한 단편소설들은 독자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나의 고향’을 불러낸다.
각 고장의 고유한 재미를 담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입을 통해 구전되어 오던 옛날이야기는 오늘날 대부분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쉬운 현실 속에서, 사라져 가는 고향의 전설을 담아낸 박현식 소설가의 “고향이야기”는 현대인들에게 남다른 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첫째, “고향이야기”는 상실과 복원의 이야기다. 작가는 고향에 대한 막연한 향수에 머물지 않는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과 소외, 관계의 단절을 고향이라는 공간을 통해 되짚는다. 사라져가는 것은 장소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함께했던 사람들과 정서,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둘째, 작품에는 기억 속 고향의 풍경이 살아 있다. “저고리골 호랑이”를 비롯한 단편들은 오래전의 공간과 사람, 사건을 소환하며 독자에게 잊고 지냈던 기억을 되돌려준다. 작가가 그려내는 고향은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소박한 풍경과 일상의 장면들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셋째, 박현식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체가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과장하거나 꾸미기보다 세밀한 묘사와 절제된 표현으로 인물의 감정과 삶을 보여준다. 한 편의 세밀화를 바라보듯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 순간 작품 속 고향에 자신의 기억을 겹쳐 놓게 된다.
넷째, “고향이야기”의 고향은 특정 지역이나 시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다. 태어난 곳일 수도 있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일 수도 있으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과 관계가 남아 있는 곳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 속 고향은 독자마다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다.
다섯째, “고향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은 결국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가”에 닿아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편리함과 속도를 얻는 대신 잃어버린 관계와 정서, 그리고 마음의 쉼터를 돌아보게 한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지나간 시대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작품이다.
고향은 돌아갈 수 있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마음속에 남아 있는 기억이다. 박현식 작가의 “고향이야기”는 그 기억을 조용히 꺼내 보여주며 독자에게 자신의 삶과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고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고향을 기억할 여유를 잃어버린 시대에 읽어볼 만한 소설집이다.
저자 박현식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겸비한 소설가다. 묵묵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소설집 “고향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문학적 성취를 선보인다. 대표 소설 “귀래일기”는 현재 상업영화로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