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활용 브랜드 309…’사사건건(事事件件)’, 세상의 모든 일을 다루는 KBS 시사 프로그램 브랜드
- ‘모든 일과 사건’을 뜻하는 이름처럼 매일 쏟아지는 사회 현안을 파헤치는 KBS의 데일리 시사 토크 프로그램
프로그램도 하나의 브랜드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콘텐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아 프로그램을 구별하는 중요한 브랜드 자산이 된다. 특히 시사 프로그램은 이름만으로도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KBS 1TV의 ‘사사건건(事事件件)’은 이러한 프로그램 브랜드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KBS는 2018년 6월 18일 기존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사사건건’을 선보였으며, 당시 KBS는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시사 이슈를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여러 시각을 제시하는 데일리 시사 토크 프로그램으로 소개했다.
사자성어 ‘사사건건(事: 일 사, 事: 일 사, 件: 물건 건, 件: 물건 건)’은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 ‘모든 일마다 또는 매사에’라는 뜻이다. 이름 자체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을 다룬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프로그램의 콘텐츠 영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실제 KBS는 현재도 ‘사사건건’을 데일리 시사 토크 프로그램으로 소개하며 ‘진실을 향한 거친 질문’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정치·사회 현안을 비롯해 경제 등 다양한 시사 이슈가 주요 소재로 다뤄진다. KBS가 공개한 회차에서도 연금개혁, 재난, 경제 현안 등 당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제를 다룬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사건건’이라는 이름의 강점은 뜻과 콘텐츠가 일치한다는 점이다. 어려운 신조어나 추상적인 표현 대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자성어를 활용해 프로그램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반복되는 이름을 통해 시청자에게 지속적으로 각인될 수 있다. 결국 좋은 프로그램 브랜드는 단순히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넘어,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하는 프로그램인지’ 떠올릴 수 있게 한다.
브랜드에서 이름은 정체성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사사건건’은 ‘온갖 일과 사건을 다룬다’는 사자성어의 본래 의미를 프로그램의 콘텐츠와 연결해, 이름 자체가 프로그램의 성격을 설명하는 브랜드가 됐다. 프로그램 브랜드 역시 제품이나 기업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이름의 의미와 콘텐츠의 일치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