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깊은 뜻이 브랜드 138…오휘®(OHUI®), 한국 고유색의 조화를 담은 한글 브랜드
-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는 아이덴티티에서 시작된다
소비자는 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먼저 만난다. 그래서 브랜드 네임에는 기업의 철학과 비전,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 LG생활건강의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오휘®(OHUI®) 역시 깊은 의미를 품고 있지만, 정작 많은 소비자는 그 뜻을 알지 못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다
1998년 출시된 오휘®(OHUI®)는 국내를 대표하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이름은 영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우리말 '오휘'에서 출발했다.
사전에서 '오휘(五輝)'는 단청에서 머리초 끝에 띠 모양으로 둘러 그린 오색 무늬의 휘를 뜻한다. 단청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 조화와 균형, 생명력을 상징하는 예술이다.
오휘®가 담고 있는 다섯 가지 색은 백(白), 청·녹(靑·綠), 흑(黑), 적(赤), 황(黃)의 오방색을 의미한다. 서로 다른 색이 어우러질 때 가장 이상적인 균형을 이루듯, 피부 역시 최적의 조화와 균형을 찾아 가장 아름다운 상태를 완성한다는 것이 오휘 브랜드의 철학이다.
즉, 오휘®는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의 조화 미학을 피부 과학으로 구현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고 있는 셈이다.
이름(Name), 외국어처럼 보이지만 가장 한국적인 브랜드
'오휘®(OHUI®)'를 처음 접한 소비자 대부분은 해외 브랜드로 인식한다.
이는 1990년대 국내 화장품 시장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시에는 해외 브랜드 이미지가 프리미엄의 상징이었고, 소비자 역시 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로마자를 병기한 브랜드 네임은 글로벌 감성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시대는 크게 달라졌다.
오늘날 케이-뷰티(K-Beauty)는 세계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화장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브랜드 가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나란히 평가받고 있다.
이제 오휘®의 이름은 더 이상 해외 브랜드처럼 보이는 데 머물 필요가 없다. 오히려 가장 한국적인 이름이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될 수 있다.
디자인(Design), 럭셔리 이미지 시각화하다
브랜드 디자인은 브랜드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언어다.
오휘®의 워드마크는 모던함과 세리프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글자 획의 끝부분(돌기)에 섬세한 곡선적 요소를 가미하여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럭셔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브랜드는 아름다운 디자인보다 의미 있는 디자인이 오래 기억된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때 브랜드는 강해진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깊은 브랜드 스토리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 역사와 창업 철학, 브랜드 미션, 비전, 디자인 철학, 브랜드 네임의 의미까지 풍부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감성 자산이 된다.
반면 오휘®는 브랜드명에 담긴 한국적 가치와 오방색 철학이라는 강력한 스토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내부에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전달될 때 비로소 브랜드 자산으로 축적된다.
브랜드는 이름의 의미를 말할 때 더 빛난다
오늘날 케이-뷰티(K-Beauty)는 세계 시장에서 품질뿐 아니라 문화적 가치까지 함께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오휘® 역시 '외국 브랜드처럼 보이는 이름'을 넘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장 깊이 담은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의 이름은 가장 짧은 광고이자 가장 오래 남는 자산이다.
오휘®가 품고 있는 오방색의 조화와 한국 전통미, 그리고 피부 본연의 균형을 향한 철학이 소비자에게 더 널리 전달된다면, 오휘®는 단순한 럭셔리 화장품을 넘어 한국적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글로벌 케이-뷰티(K-Beauty) 브랜드로서 더욱 깊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