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필독서 133…’핫플의 탄생’, 도쿄 재개발에서 찾은 공간의 미래

- 초대형 복합개발 속 ‘사람의 흐름’을 설계하는 전략 분석

2026-03-23     신동호 기자

지역 소멸을 극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핫플만큼 좋은 도시 브랜딩은 없다.

‘핫플의 탄생’은 최근 ‘100년에 한 번 있을 재개발’이라 불리는 대규모 변화가 진행 중인 도쿄를 배경으로, 새로운 명소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공간 인사이트 보고서다.

저자는 직접 현장을 답사하며 이러한 공간이 탄생하는 핵심 조건으로 다섯 가지 키워드를 도출하고, 재개발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재개발은 건물을 바꾸는 일인가, 사람의 흐름을 바꾸는 일인가?”라는 문제의식은 공간을 단순 소비의 장소가 아닌 ‘경험과 관계가 축적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한다.

또한 재개발 공간을 최신 소비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이 집약된 ‘도시 실험실’로 바라본다. 도쿄의 변화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이 책은 마케터와 유통·부동산 업계 종사자, 공간 기획자, 창업가, 도시 정책 담당자 등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실무형 참고서로 평가된다. 도쿄의 현재를 통해 도시의 미래를 읽고자 한다면,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좋은습관연구소®에서

최근 도쿄에서는 아자부다이 힐즈, 도라노몬 힐즈,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등 초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등장하며 도시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들 공간은 단순한 건축을 넘어 일·주거·여가를 결합한 ‘직주락’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초 입점 브랜드를 앞세운 F&B 전략, 녹지 중심 설계, 지역성을 반영한 큐레이션,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 공간 기획까지 복합적인 요소를 결합해 ‘핫플레이스’를 완성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핫플이 탄생하는 조건에서는 직주락(직장(Work), 주거(Live), 여가(Play/락) / 푸드 / 그린 / 로컬리티 / 커뮤니티를. 2부. 도쿄의 공간 개발, 직접 가본 핫 플레이스에서는 11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지속 가능한 핫플’을 만드는 5가지 핵심 성공 방정식을 제시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장소가 아니라, 수십 년간 생명력을 유지하는 ‘진정한 핫플의 탄생’, 저자는 도쿄의 수많은 성공 사례를 분석해 다음의 5가지 핵심 키워드를 도출해 냈다.

1. 직주락(Work, Live, Play)의 완벽한 융합: 일터와 주거, 휴식 공간이 수직·수평적으로 결합하여 이동 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콤팩트 시티’의 실현을 보여준다.

2. 음식(Food)이라는 강력한 앵커: 단순한 허기를 채우는 곳이 아닌, 공간의 정체성을 결정짓고 외부 고객을 유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서의 미식 콘텐츠를 분석한다.

3. 자연(Green)이 주는 심리적 자본: 도심 한복판에서 압도적인 녹지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사람들을 머물게 하고,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조명한다.

4. 지역성(Locality)의 현대적 재해석: 대형 자본의 획일적인 개발을 넘어, 그 동네만이 가진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세련되게 브랜드화하여 ‘장소성’을 부여하는 전략을 설명한다.

5. 커뮤니티(Community)의 형성: 느슨한 연대를 통해 소속감을 제공하고, 서로 다른 직종의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공간 기능을 강조한다.

저자 정희선은 트렌드 분석가, 애널리스트, 컨설턴트다. 소비, 리테일 및 공간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합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인 L.E.K. 컨설팅의 도쿄 지사에서 근무했습니다. 현재는 일본의 경영 정보 미디어 회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과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 매체에 일본 트렌드 관련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시리즈, 『도쿄 리테일 트렌드』 『공간, 비즈니스를 바꾸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