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의 숨은 보석 36…’늘해랑®’, 개나리영농조합법인 통합 브랜드
- 농부의 땀과 브랜드의 힘으로 빚어낸 로컬 프리미엄
강원 횡성은 한우만으로 설명되기엔 아쉬운 땅이다. 이곳에는 토양의 정직함을 브랜드로 전환해 온 농업인들의 집념이 있다.
개나리영농조합법인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자체 브랜드 ‘늘해랑®’을 통해 들기름·참기름·고춧가루 등 한국 식탁의 기본을 책임지는 제품을 생산·판매하며, 로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을 기다리고 있는 개나리영농조합법인 늘해랑® 들기름 세트/사진=개나리영농조합법인
농업을 산업으로, 지역을 브랜드로
법인은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갑천면 외갑천로107번길 71에 자리 잡고 있다. 2012년 10월 15일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사업의 닻을 올렸다. 단순한 1차 생산을 넘어 가공과 유통까지 아우르는 구조를 갖추며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실천해 온 것이다.
브랜드 ‘늘해랑®’은 ‘늘 해와 함께’라는 따뜻한 어감을 담아, 자연의 햇살과 농부의 정성을 동시에 상징한다. 들기름과 참기름은 원재료의 선별과 위생적인 가공 공정을 통해 깊은 향과 깔끔한 맛을 구현했고, 고춧가루 역시 색감과 풍미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의 신뢰를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한 전략이다.
수출·유통 성과로 입증된 경쟁력
이 같은 노력은 2021년 강원도 농업인대상(수출·유통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생산에 머물지 않고 시장을 개척하며 판로를 확장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업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경쟁의 주체’로 세운 성과라 할 만하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 브랜드
개나리영농조합법인의 성장은 곧 지역 농가의 소득 안정과 직결된다. 로컬 원재료 사용, 가공 역량 강화, 브랜드화 전략은 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동력이다. 횡성이라는 지리적 이름 위에 ‘늘해랑®’이라는 브랜드가 더해지며, 지역은 하나의 신뢰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다.
김학종 대표는 “횡성의 숨은 보석 ‘늘해랑®’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꾸준하다. 밭에서 시작해 식탁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스스로 완성해 온 농업인들의 시간, 그것이 바로 ‘늘해랑®’이 가진 진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