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브랜드노믹스® 14…춘천 ’레고랜드®’의 실패

- “빛더미 레고랜드®, 6600억 투자했는데 수익은 0원”

2026-01-15     신동호 기자

2022년 5월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로 출범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상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장 이후 성과는 당초 전망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장 첫해 목표치였던 연간 방문객 20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매년 방문객 수와 매출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개장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는 서울에서 비교적 먼 입지, 성인 대상 어트랙션 부족, 비싼 가격, 미흡한 휴식 공간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2026년

정책 브랜드노믹스® 관점에서 레고랜드®는 글로벌 테마파크 브랜드를 지역에 도입함으로써 춘천·강원의 관광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실제 성과는 기대치 대비 낮았으며, 이는 정책 브랜딩의 실행 단계에서 발생한 시장 수요 예측의 과대평가, 공공재정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첫 번째는 방문객 감소 및 수익성 부진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통해 연간 200만 명 관광객 유치, 2조 원대 경제 파급효과, 89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했으나, 실제 방문객 수는 연 50만 명 안팎에 그치며 목표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재무 구조 역시 악화됐다.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투자자들이 참여한 사업은 개장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3년 만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총 손실과 적자는 수백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다.

JTBC에 따르면 강원도가 약 6600억 원 규모의 투자로 레고랜드®를 조성했으나, 영상에서는 현재까지 수익이 “0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따라 기반시설 조성과 행정 지원을 맡은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수요 예측 실패가 동시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지리적·콘텐츠 한계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어린이 중심 콘텐츠에 치중되어 있어 가족 전체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 확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세 번째는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금융 위기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2022년 9월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050억 원에 대한 지급 보증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발생했다. 이 조치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조차 믿을 수 없다는 시장의 불신을 초래했고, 국내 채권 및 단기자금 시장을 급격히 경색시켜 건설사 및 금융권 전반의 부동산 PF 위기론을 확산시켰다.

네 번째는 불공정 계약 및 혈세 낭비 논란이다

사업 초기부터 제기된 불공정 계약 논란도 문제다. 테마파크 운영사인 멀린사와 강원도 간의 손해배상 책임 한도가 800억 원으로 제한되어 있어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었으며, 시민단체들은 막대한 혈세(8000억 원 이상)가 투입되었음에도 실제 경제 효과는 미미하다며 경제성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문화재 보존 및 환경 문제다

레고랜드® 부지인 춘천 하중도는 선사시대 유적지(중도 유적)여서, 개발 초기부터 문화재 훼손 및 보존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발과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결론적으로 정책 브랜드노믹스® 관점에서 레고랜드®는 ‘브랜드 유치’와 ‘정책 성과’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테마파크 내부 소비 중심 구조로 인해 지역 상권으로의 경제적 확산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체류형 관광 전환 역시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레고랜드® 사례가 향후 지방정부의 대형 브랜드 유치 정책에 중요한 경고를 던진다고 지적한다. 브랜드 자체보다 운영 전략, 리스크 분담 구조, 지역 연계 설계가 선행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는 기대에 미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레고랜드®

한편 레고랜드®파크는 전 세계적으로는 덴마크 빌룬에서 시작하여 미국(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욕), 말레이시아, 두바이, 영국(윈저), 일본, 한국(춘천), 독일, 상하이(예정) 등 총 11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