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브랜드노믹스® 7…오세훈 시장의 광화문광장 ‘감사의 빛 22’
- 광화문광장 본연의 역사와 정체성 훼손 가능성 높아
서울시(오세훈 시장)가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내 조형물 ‘감사의 빛 22’(일명 ‘받들어총’ 형태)를 두고 정책 브랜드노믹스® 관점에서의 가치 창출과 역사·정체성 훼손 논란이 거세다.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형상화했다는 서울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상징적 공간의 성격과 충돌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정책 브랜드노믹스®의 관점에서 뜨거운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다.
정책 브랜드노믹스®는 정책 브랜드를 통해 정략적, 정성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서울시가 조성하고 있는 광화문광장의 ‘감사의 정원’ 내 조형물 ‘감사의 빛 22’(일명 ‘받들어총’ 형태)은 기존 광화문광장 브랜드 가치를 높여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보다는 반대로 가치와 정체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
역사·정체성 충돌이 만드는 브랜드 리스크
가장 큰 문제는 조형물이 놓이는 장소가 광화문광장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다.
첫 번째는 광장의 역사·문화 정체성 훼손이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상징과 더불어 한글문화, 4.19 민주화운동 등 대한민국 정체성이 층위별로 축적된 대표 공간이다. 비판 여론은 “군사적 제스처인 ‘받들어총’이 이 공간의 역사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두 번째는 4.19 정신과의 직접 충돌이다.
시민에게 총칼이 겨눠졌던 역사적 현장에 군사적 의전 동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민주주의 성지를 부정하는 상징 오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는 도시 브랜드의 핵심 자산인 ‘역사적 신뢰’를 흔들 수 있는 요소다.
세 번째는 세종대왕·이순신 위상 약화 우려다.
한글·문화 단체들은 “자주·창조·민주를 상징하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사이에 외국 원조를 상징하는 구조물이 들어오는 것은 국가 자주성 브랜드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네 번째는 절차적 투명성 결여다.
시민 의견 수렴 부족, 긴급입찰 방식 등 절차적 문제도 브랜드 신뢰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시민참여 기반 정책’이라는 서울시 도시 브랜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브랜드노믹스® 관점의 핵심 평가
‘감사의 빛 22’는 국가 브랜드 자산을 강화할 기회이자, 동시에 역사·정체성 충돌로 인해 도시 브랜드를 잠식할 위험을 모두 안고 있는 상징물이다.
국가적 감사 메시지와 국제 연대 강화라는 긍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설치 위치·상징 해석·절차적 정당성 부족 등은 브랜드 가치의 일관성(Brand Consistency)을 흔드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광화문광장이 지닌 역사·민주주의·문화 자산과 새롭게 부여하려는 국제 연대·감사 외교라는 가치가 충돌하지 않도록 정책 설계 과정에서 더 깊은 사회적 합의와 상징성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브랜드는 메시지보다 ‘맥락’이 중요하다.
광화문광장은 그 맥락이 가장 깊은 공간이기에, 그 어느 정책보다 세심한 브랜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