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브랜드노믹스® 6…’한강버스™’, 시민이 얻는 경제적 효과 낮아
- 목적 상실, 신뢰도 하락으로 출퇴근 서울 시민 혜택 없어
국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정책 브랜드는 국민의 세금으로 실행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정책 브랜드의 대상이 좁게는 일부 계층부터 넓게는 국민을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실패하면 세금낭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책 브랜드노믹스®는 정책의 대상이 되는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혜택과 목적이 분명 해야 한다. 그리고 정책 브랜드로 인해 사회, 경제, 문화,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과가 창출 되어야 한다.
현재 ‘한강버스™(Hangang bus)’는 출퇴근용으로 이용되기에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소비자인 시민에게 주는 혜택이 없으며, 준비 소홀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더 이상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라 판단이 된다.
정책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1차 고려 사항은 목표 고객의 필요와 욕구 충족이며, 청책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오세훈 시장의 핵심 정책 브랜드 '한강버스™'가 정책 목표와 현실 간의 심각한 괴리로 인해 '돈 먹는 버스'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총 1천756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객층인 직장인들의 외면 속에 정책 실효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책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1차 고려 사항은 목표 고객의 필요와 욕구 충족, 그리고 정책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적이다. '한강버스™'의 경우, 마곡에서 잠실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1차 주요 고객으로 설정하고, '안전하고 빠른 출퇴근'이라는 핵심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현재 한강버스™는 직장인들이 기존 교통수단을 대체할 만한 안정성과 신속성을 제공하지 못하며 목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기존 육상 교통수단보다 출퇴근이 쉽고 빠르다"는 정책 목적은 매일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투입되는 막대한 혈세다. 한강버스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1천756억 원 규모로, 이 중 서울시 재정 및 서울주택도시공사(SH) 출자금, 대여금 등 공공 부담액이 약 70%에 달한다.
구체적인 공공 자금 투입 내역을 살펴보면, SH공사 대여금 876억 원(은행 대출 500억 원에 대한 선순위 약정 포함), SH공사 출자금 51억 원 등 대규모 공공 자금이 투입됐다. 여기에 서울시는 2026년도 예산안에 132억 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재정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또한, ‘한강버스™(Hangang bus)’의 가장 많은 혜택이 서울시민에게 돌아 가야 하지만, 최대 수혜자는 한강버스를 운영하는 민간기업과 선착장 주변의 식음료 사업장이다. 이러한 정책 브랜드는 정책을 통해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했던 오세훈 시장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강버스™(Hangang bus)’는 크게 3가지 관점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경제성에서 부정적 평가 및 한계성이 있다.
첫 번째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정시성 및 실효성 논란이다. 잦은 운항 중단, 속도 미달, 접근성 문제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으로서의 핵심 기능인 정시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는 브랜드가 약속하는 '시민의 발'이라는 정책 메시지와 실제 체감도 간의 괴리를 발생시켜 브랜드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
두 번째는 재무적 타당성 및 투명성 문제다. 선박 구입비 제외 논란, 특정 민간 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 등 사업 추진 과정의 재무적, 구조적 문제들이 제기되며 정책 브랜드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타격을 주었다.
세 번째는 기상 조건 등 운영 제약이다. 장마철 수위 상승, 겨울철 결빙 등 기상 조건에 따른 운항 제약은 서비스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브랜드 가치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된다.
이처럼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으로서의 본질적인 기능인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에 실패하고, 재무적 투명성 등 여러 부분에서 논란이 발생하며 브랜드 신뢰도와 장기적인 경제적 가치 실현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목표 고객의 핵심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공공 자금을 쏟아붓기 전에 실효성 검증과 근본적인 정책 재설계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된 한강버스™가 과연 '달리는 정책'이 될지, 아니면 애물단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