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富랜드] 262...”고기굽는마을™”, 숯불 위에 피어난 동네의 정(情) 브랜드
-“고기를 굽는 건 기술이지만, 마음을 익히는 건 진심이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한 모퉁이. 퇴근길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멈추는 곳이 있다. 간판에는 여섯 글자, ‘고기굽는마을™’. 이름만 들으면 흔한 고깃집 같지만, 이곳이 ‘마을’이라 불리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고기굽는마을™”은 단순히 ‘맛집’을 넘어, ‘함께 먹는 즐거움’을 브랜드 자산으로 삼은 지역형 외식 브랜드다. 오픈형 숯불 테이블과 활기찬 주방은 ‘공유’의 이미지를 전한다. 손님은 고기를 굽는 동안 자연스럽게 옆 테이블과 인사를 나누고, 사장님은 늘 “오늘도 잘 익히셨죠?”라며 한마디 던진다. 이 친근한 소통이 곧 브랜드의 핵심 경험이 된 것이다.
맛의 공식 대신 ‘정(情)의 공식’
‘고기굽는마을™’의 메뉴는 특별하지 않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익숙한 구성이다. 그러나 손님들이 기억하는 건 맛보다 분위기다.
“여긴 고기보다 사람이 익어요.”
단골들의 표현이다. 구이집이면서도 동네의 작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이곳은 ‘맛집’이 아니라 ‘정집’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매일 오후 5시, 사장은 직접 만든 된장찌개와 묵은지를 점검한다. 반찬이 서비스지만, 그 진심은 브랜드 메시지로 이어진다.
“고기보다 마음이 더 오래 남아야 장사가 됩니다.”
이 철학은 ‘고기굽는마을™’의 핵심 가치이자, 고객이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이유다.
‘굽는’ 브랜드, ‘익어가는’ 관계
‘고기굽는마을™’은 최근 SNS에서 ‘#성북구맛집’, ‘#고기굽는감성’, ‘고굽마’으로 입소문을 탔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손님이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브랜드 성장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이곳은 “고기를 굽는 행위”를 관계가 익어가는 시간으로 해석했다. 그래서 혼자 오는 손님도, 친구나 가족과 오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