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횡성한우®… 브랜드 경쟁력 추락, 통합 관리·장기 전략 시급
- 강원축산경진대회 3년 연속 부진, 지역 주력 산업에 ‘경고등’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횡성한우®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2025년 제50회 강원축산경진대회에서 횡성한우®는 7개 부문 24명 수상자 가운데 미경산우 부문 우수상 1건만 수상했다.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결과로, “브랜드 경쟁력 약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우 브랜드의 명성과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최고 등급의 한우 생산 비율이다. 이를 기반으로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의 한우에 있는 한우와 경쟁을 한다.
횡성한우®는 전국은 고사하고 강원도내에서 조차 명성에 걸맞는 최고등급 한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횡성군 산업의 근간인 축산업이 무너질 수도 있으므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4명 수상자 중 미경산우 부문 우수상 1건 수상
지난 9월 11일(목) 춘천철원화천양구축협 가축시장에서 열린 2025년 제50회 ‘강원축산경진대회’ 암소 품평회 및 고급육 품평회 시상식이 있었다.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한우 암소 품평회’에 90두, 한우 고급육 품평회에 36두가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횡성한우®는 미경산우 부문에서 우수상 1건만 수상했다. 대한민국 한우를 대표하는 브랜드라는 명성에 비해 초라하다 못해 비참한 성적이었다.
3년째 계속 되는 부진 성적
횡성한우®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최근 3년간 강원축산경진대회 성적을 보면 2023년에는 경산우 3부에서 최우수, 암송아지에서 우수상 수상, 2024년에는 암송아지 부문에서 우수상 수상, 2025년 미경산우 우수상 수상이라는 결과에 그쳤다. 최고 한우 브랜드라는 위상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표다.
통합 관리 부재가 근본 원인
횡성한우®가 강원도 내 경쟁에서도 밀리는 원인으로 브랜드 관리의 분산 때문이다. 현재 횡성군에는 횡성축협한우®, 횡성한우협동조합®, 횡성농협한우® 등 개별 브랜드가 난립해 통합적 품질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등심 단면적·등지방 두께 등 주요 품질 지표가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력 산업 ‘축산업’ 기반 흔들릴 수도
2025년 2월 기준 횡성군의 한우 사육두수는 1194농가 51228두이며, 이 중 횡성축협이 전체의 90%에 가까운 48,36두(2024년 12월 기준)를 담당한다. 횡성군의 산업 구조상 축산업은 지역 경제의 핵심 기반이지만, 브랜드 가치 하락이 지속된다면 내수 시장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임광식 전 횡성군청 경제산업국장은 “한우는 단기간에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단순히 몇 년의 기간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추진해야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조속히 통합하고, 종축개량과 유전적 개선을 포함한 장기적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횡성한우®는 품질 기반의 체계적 관리 없이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표 한우’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어렵다. 브랜드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수십 년간 쌓아온 산업 기반이 빠르게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다.
참고로 미경산우는 15개월 이하의 출산 경험이 없는 암소이고, 경산우 1부는 36개월 미만이며 1산 이상인 소, 경산우 2부는 36~48개월 미만이며 2산 이상인 소, 경산우 3부는 48개월 이상이며 2산 이상인 소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