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우천면 용둔리 주민들…땡볕에서 미사일 군부대 신설 '결사반대' 외쳐!

- 21만 평 규모의 군부대 예정지에 2,400억 공사비 투입 논란, 주민들은 생존권 위협 호소하며 강력 투쟁 예고

2025-07-25     신동호 기자

지난 7월 24일 오전 10시, 우천문화체육공원에서는 '용둔리 미사일 군부대 신설 반대 우천면 결의대회'가 개최되었다.

살기 좋기로 소문났던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용둔리가 미사일 군부대 신설 소식으로 들끓고 있다. 약 21만 평에 달하는 막대한 부지에 2천400억 원 규모의 군부대 신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주민들은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정보가 통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결의했다.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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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진행된 군부대 신설, 주민들은 뒤늦게 인지

용둔리 주민들이 군부대 신설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은 2023년 4월, 횡성군의 보상계획 공고를 통해서였다. 당시 소수의 주민들만 관련 내용을 파악했지만, 군 병영생활관 신축 정도로 이해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2024년 7월 국방부 홈페이지에 군사시설사업계획안이 고시되고, 올해 1월 '토지/물건 강제수용' 공문이 발송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국방부와 횡성군이 군사기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용둔리 마을회는 즉각 '용둔리 군부대 설치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 2월부터 군청 방문, 정보공개 청구, 반대서명 운동, 항의집회 등 적극적인 반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광식

미사일 기지 의혹 증폭, 주민 생존권 위협 우려

대책위원회는 2,400억 원이라는 막대한 공사비와 '터널' 신설 계획을 근거로 단순한 병영생활관이 아닌 미사일 보관용 시설이 포함된 군부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부대 성격조차 명확히 밝히지 않는 국방부의 태도는 이러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미사일 군부대가 신설될 경우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소음 및 환경오염, 재산권 침해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의 특성상 주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토지 강제수용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절박한 문제다. 또한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인한 개발 제한은 지역 낙후를 더욱 심화시키고, 부동산 가치 하락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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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결사반대" 외치며 강력 투쟁 예고

결의대회에서는 결의문 낭독과 삭발식 등 강력한 항의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주민들은 ▲주민 생존권을 무시한 용둔리 현무 미사일 부대 신설 즉각 반대 ▲국방부의 부대 신설 즉각 중단 ▲횡성군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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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둔리 주민들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방식의 군부대 신설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력히 밝혔다. 군부대 신설을 둘러싼 용둔리 주민들과 국방부의 갈등은 당분간 격화될 전망이다.

임광식 전 횡성군청 경제산업국장은 "국가와 지역 주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허락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력하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