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하늘내린인제체’ 11일 무료 배포
- 인제 고유 특색 하늘, 폭포, 절경, 물살을 붓글씨로 표현
강원도 인제군이 11일 인제군의 정체성이 담긴 고유 서체 ‘하늘내린인제체’를 무료로 배포한다. 서체는 인제군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서체는 인제의 물결, 바람결, 산맥의 부드러운 능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서를 붓의 숨결까지 살려 디자인했다.
인제군의 ‘하늘내린인제체’는 공공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적이고 일관된 시각 언어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다.
군은 지난해 12월 서체 개발에 본격 착수했고 지난달 인제만의 특색이 담긴 ‘하늘내린인제체’ 개발을 마쳤다.
‘하늘내린인제체’는 한글, 숫자, 영문을 포함해 총 1만 1172자의 유니코드로 구성됐다. 한국미를 살린 붓글씨의 질감과 인제의 수려한 자연을 형상화한 힘 있는 필체가 특징이다.
서체의 기본구상을 맡은 캘리그라퍼 김소영 작가는 청정 인제의 물결과 바람결, 산맥의 부드러운 능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서에 착안해 ‘자연이 새긴 서체’를 형상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손으로 직접 쓴 붓결의 질감과 먹의 깊이, 선의 흐름으로 한 획, 한 글자마다 선의 흐름으로인제만의 특색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체 주요 특징으로는 하늘이 내린 자연의 기운을 “ㄹ”로, 산 아래 터를 잡은 사람의 형상은 “ㅈ”으로, 인제의 거친 바람과 맑은 물결을 나타낸 붓결과 산맥의 능선처럼 부드럽고 굽이치는 글자 배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가치와 정체성뿐만 아니라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지속성,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사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하늘내린 인제가 이제 글씨로 흐르고 마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늘내린인제체’는 다양한 디지털 환경 속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TF(Open Type Font) TTF 폰트 형식으로 개발했다.
서체는 인제군청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누구나 자유롭게 영상매체, 인쇄매체, 웹,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단, 하늘내린인제체를 유료로 양도하거나 판매하는 등 상업적 행위는 금지하고 있으며 전용 서체를 불법으로 변형하여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