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랜드노믹스®…원주시 ‘치악산복숭아®’

- 균일한 고품질 생산·선별 및 유통이 성공의 핵심

2024-12-03     김동규 기자

원주시 대표 농특산물 복숭아 공동브랜드 ‘치악산복숭아®’가 시장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11월 28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조성, 고령화 일손부족 해결, 고품질 복숭아 생산 및 판매전략 등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치악산복숭아®/사진=원주시농업기술센터

원주시가 대표 농특산물 ‘치악산복숭아®’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복숭아 농가·강원도의원·도 농업기술원·시 농업기술센터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복숭아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농촌 일손이 부족해 재배 환경의 급속한 악화에 따라 대응책을 논의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치악산복숭아®는 공동브랜드다. 원주시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는 누구나 허락을 맞고 사용할 수 있다. 그 많은 노출 효과도 높을 수 있지만 품질관리가 되지 않으면 다 같이 망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수 있다.

공동브랜드 치악산복숭아®가 성공하고, 로컬 브랜드노믹스®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중심에 균일한 고품질 생산, 선별, 유통 전략이 있어야 한다.

철저하게 생산자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소비자 관점에서 사고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2024년 기준 치악산복숭아®는 19개작목반 307농가에서 3793톤을 생산해 유통되었다. 하지만 공동선별, 공동출하가 되지 않고 직거래, 도매시장, 로컬푸드와 농협 등으로 각자 유통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에게 균일한 고품질 복숭아를 제공하기 어렵고, 소비자로부터 치악산복숭아® 브랜드 신뢰도는 떨어져 판매 파워는 약할 수밖에 없다.

복숭아는 인공적으로 생산하는 공산품이 아니라 자연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아 완벽하게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자연 탓만 하고 있으면 브랜드는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

치악산복숭아®가 햇사레®를 넘어서는 브랜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먼저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안정생산 기반조성(비가림, 유공 등)을 함께 해야 한다.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약속이다. 약속이 깨지는 순간 소비자는 더 이상 브랜드를 신뢰하지 않고, 구매하지 않고, 부정적인 내용을 세상에 마구마구 퍼뜨리게 된다.

치악산복숭아®

치악산복숭아® 공동브랜드가 로컬 브랜드노믹스® 효과를 통해 남부럽지 않는 농민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 및 품질관리규정 정립, 농민들과 공유, 실천을 약속하고 실행해야 한다.

한편, 원주시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치악산복숭아®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와 함께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수출, 백화점 입점 등 다양한 판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