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브랜드·디자인 개발 입찰 갑질,,,비용 대비 업무범위 과다 제시

- 별도 진행해야 할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어 제시 -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업체, 울며 겨자 먹기로 일단 수주 - 결국 품질저하 문제로 나타날 수 있어

2019-03-21     윤정희 기자
나라장터에

국가, 정부, 지방자치단체나 산하 공공기관은 브랜드와 디자인 개발 시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조달청에서 운영하고 있느 나라장터를 통해 공개 입찰제안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 공고에는 최종적으로 선정된 회사가 진행할 업무에 대해 상세하게 쓰여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업무에 포함된 내용 중 별도의 프로젝트로 진행되어야 할 내용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브랜드나 디자인 개발에 ‘전용서체’개발이 포함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두 가지의 프로젝트가 하나의 프로젝트에 통합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비용에 두 가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프로젝트 의뢰기관이나 개발 회사 모두에게 손해이다.

좋은 결과물을 원하는 발주처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회사의 이해가 상충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디자인, 서체 모두 매년 개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너무 과한 욕심을 내는 것은 품질저하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

비용이 충분치 않다면 하나의 프로젝트라도 제대로 수행해 좋은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는 것이다.

나라장터에

더불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공고문과 과업지시서를 작성할 때 다른 기관이 썼던 것을 그대로 베끼지 말고 해당기관에 정말로 필요한 것만 선별적으로 쓴다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