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23년 만에 CI 변경 추진
- 가평의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 정체성 확립
가평군이 23년만에 CI(City ldentity)를 변경한다. 지난해에는 21년 만에 신규 캐릭터와 전용서체를 선보였다.
가평군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지역 간 무한경쟁 구도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 제공 및 군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가평군의 얼굴인 도시 대표브랜드(CI·BI)를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가평군은 CI는 지역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비전에 부합하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BI는 도시 지향의 상징성 또는 이미지를 통일된 형태의 상징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금년도 12월 중 CI·BI 선포식에 앞서 브랜드 체계의 전문적 진단 및 정립, 브랜드 인식 조사 및 의견 수렴, 개발 방향 및 추진 전략 설정, 브랜드 디자인 개발 및 설명서 제작, 홍보전략 안내 지침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대내외 홍보 및 홍보물 교체 등을 비롯해 ▲심볼마크, 로고 타입, 전용 서체 및 색상 등에 관한 기본시스템 ▲명함, 전자문서 및 공무원증 등 기타 홍보 활용을 위한 응용시스템 ▲주요 건물 및 관광지 디자인 리뉴얼(변경)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군은 지난 2001년 개발된 기존 CI는 오래되고 군 상징성이 모호해 역사·문화·사회적 특징을 연계한 호감도 및 인지도 제고와 상징물, 로고, 컬러 등 시각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개발된 정책 브랜드의 통일된 방향이 없이 이미지 혼선을 보임에 따라 캐릭터, 농특산물, 마을공동체 등 기능별·사업별 다른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개선이 요구되고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의 비전을 담은 핵심 가치를 도출하는 등 가평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부재를 해결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군은 2023년 말 정체성과 상징성을 반영해 새롭게 변경된 캐릭터로 가평 잣과 군 조(鳥)인 꿩을 표현한 ‘갓평이와 송송이’를 개발해 호감을 얻고 있으며, 2002년부터 사용해 오던 기존 ‘잣 돌이’ 상징물은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신규 캐릭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인형 탈, 텀블러, 머그컵 등으로 제작되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에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고 캐릭터의 다양한 응용 동작 및 표정을 미디어·영상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평군의 얼굴을 바꾸는 것은 독창성과 차별성을 국내·외 널리 알려 품격을 하나하나 높여 나가는 일”이라며 “가평의 자부심을 나타낼 수 있도록 브랜드 개발에 만전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CI 개발은 작년에 개발한 캐릭터와 전용서체보다 먼저 개발이 되어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인데 순서가 뒤바뀌어 통합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디자인이즘 심선보 대표는 “통합된 아이덴티티 구축을 하는데 CI 디자인의 기본은 마크, 컬로, 로고타입이다. 캐릭터, 전용서체 등은 CI를 보조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작년에 보조요소가 먼저 개발되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나중에 개발이 되어, 얼마만큼 일관성 있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여 통합된 이미지를 표현할지 우려가 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