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필독서…”위험한 숫자들”
- 숫자가 왜곡하는 진실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다
“3월 29일, 숫자에 관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우리에게 숫자는 산소와 같은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수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경제통계, 시험점수,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이고 중환자실이 몇 개 남았는지,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등을 알지 못할 것이다. 말 그대로 숫자가 생사를 가른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한참 후까지도 계속 될 것이다.
"위험한 숫자들”의 핵심 메시지는 “숫자는 현대사회에서 어떤 시기에 결정적일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경제통계, 시험점수, 여론조사, 빅데이터의 숫자는 이세상에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숫자에 지배당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통계학자, 수학자, 경제학자들처럼 숫자 전문가를 위한 어려운 책이 아니다. 모든 국민이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설책처럼 재미있고, 역사책처럼 흥미롭고, 사전처럼 유익한 책”이다. 그래서 모든 국민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기에 손색이 없다.
“모든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숫자는 말처럼 그 자체로는 죄가 없다. 실수를 하는 쪽은 수가 아니라 사람이다. 그래서 “위험한 숫자들”은 사람에 관한 책이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과정의 실수, 사람들의 직감과 관심사에 관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숫자 소비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숫자가 안내하는 올바른 길로도 그릇된 길로도 갈 수 있다. 숫자는 우리가 무엇을 마시고 먹는지, 어디에서 일하는지, 얼마를 버는지, 어디에서 사는지, 누구와 결혼할지, 누구에게 투표할지, 심지어 병이 들지 회복할지, 살지 죽을지 여주에도 영향을 끼친다.
자는 숫자의 세계에 관한 그릇된 신화를 폭로하여 모든 사람이 숫자가 언제 올바르게 사용되는지, 언제 그릇되게 사용되는지 구별할 수 있게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리는 언제부터 숫자에 집착하기 시작했을까?”, 2장 “만들어진 숫자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3장 “수상쩍은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성’ 이야기”, 4장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분명한 사실이 의심받는 이유”, 5장 “틀리지 않는 계산 기계는 없다”, 6장 “숫자 본능을 이기는 힘”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너무 늦게 출간 되었다는 점이다.
만약이지만 대한민국 20대대통령선거 2개월 전에만 출간이 되었더라면 유권자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지던 여론조사 결과가 얼마나 신빙성이 낮았는지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보도자료를 그냥 복사해서 알려주던 무책임함 언론들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숫자 자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 숫자를 만드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저자 사너 블라우(Sanna Blauw)는 유럽 전역을 뒤흔든 크라우드펀딩 저널리즘의 시초 ‘코레스폰던트(De Correspondent)’의 수학전문기자, 에라스무스대학교 경영대학원과 틴버겐연구소에서 계량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고등연구소 전속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코레스폰던트(De Correspondent)’는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물론 구독자들을 잠재적 기여자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디어와 차별화 된다.
역자 노태복은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환경과 생명 운동 관련 시민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 그리고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수학의 쓸모》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부의 원칙》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등이 있다. 저글링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