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활용 브랜드 59…일엽편주®

- 1547년 7월 농암 이현보와 퇴계 이황, 금계 황준량이 마신 술

2021-09-24     김진덕 기자

일엽편주®는 경북 안동시에 있는 농암종택에서 만든 술이다. 오랜 시간 동안 농암종택 종부의 손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다.

1547년 7월 여름, 농암 이현보와 퇴계 이황, 금계 황준량이 조그만 배를 타고 풍류를 즐기며 마신 술이다.

브랜드 일엽편주®는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 구절에서 따왔다.  “이중에 시름없는 어부의 생이로다. 일엽편주를 만경창파에 띄워 두고, 인간세상 다 잊었으니 세월 가는 중 알리오”에 있는 사자성어를 그대로 브랜드 네임으로 사용했다.

경북

일엽편주®는 물, 쌀, 전통누룩 만을 이용해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되는 무여과 생주다. 2차례 발효와 40일 간의 숙성을 거쳐 100일 동안 발효해 만든다. 열처리 없이 살아있는 균이 그대로 들어있는 무여과 술이기에 시시각각 맛이 달라진다. 술은 일엽편주® 청주(15%), 일엽편주® 소주(38%), 일엽편주® 탁주(12%) 3가지가 있다.

브랜드 디자인에 사용된 손 글씨(캘리그라피)는 농암 이현보의 어부가를 존경과 애정을 담아 농암에게 직접 써준 퇴계 이황의 글씨를 집자해 만들었다. 단아하고 우아한 종이 한지 라벨은 모두 활판인쇄를 하고 아교칠로 마무리 했다.

농암종택에서

사자성어 일엽편주(一葉片舟)는 “물 위를 떠가는 작은 나뭇잎 같은 조각배를 이르는 표현”이다. “망망대해(茫茫大海)처럼 넓은 바다에 상대적으로 작은 배가 떠 있을 때 쓰는 표현’이다. “호수나 시냇가에 떠 있는 배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

1547년 7월 농암집에 “술잔에 술을 부어 조그만 나무 뗏목에 올려 띄워 보내니 퇴계가 아래에서 웃으면서 받아 마시기를 왕복 서너 차례 했다”고 되어 있다.

“어느덧 날은 저물었고 구름이 달빛을 가리어 물빛이 흐릿하여 촛불을 밝히고는 술을 부은 술잔을 조그만 나무 뗏목에 올려 띄워 보내며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