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논란의 CI 디자인은 다수 시안 중 폐기된 시안

- 언론에 보도된 디자인은 다수 의견에 의해 폐기된 시안인데, 채택된 디자인으로 알려진 것 유감 표명

2020-07-23     원혜정 기자

CI와 BI는 기업의 경영전략에서 중요한 분야다. 그냥 눈에 보여지는 디자인만 바꾸는 게 아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는 지난 17일부터 각종 언론에서 새로운 CI 디자인이라고 발표된 것으로 홍역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인천공사는 그 간의 경과에 대해 해명 보도자료를 발표 했다.

인친국제공항공사

내용은 이렇다. 인천공항이 새로운 CI 도입 검토 용역을 착수한 것은 작년 10월이다. 2019년 9월 새로운 VISION 2030선포와 2021년 3월 개항 20주년, 그리고 정규직 전환에 따른 60여개 협력사(각각의 CI 사용)가 3개 자회사(시설/운영/경비)로 신설되기 때문에 One Airport 차원에서 새로운 CI 도입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 졌다.

그러면서 기존 CI에 대한 전문가 검토 결과, 구름이 많이 낀 공항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어 청명하고 안전한 이미지로 바꿀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고 한다.

CI는 기업의 경영전략의 한 분야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누군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기업의 CI를 바꾸려고 한 계기가 소비자 조사가 아니라 일부 전문가가 제기한 “구름이 많이 낀 공항의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는 대목은 설득보다 급조한 변명에 가깝다.

인천공항의 CI 디자인은 인천공항이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싶은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조사가 우선 되어야 했다. 그리고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목표 이미지를 설정하고, 전문가를 통해 디자인을 개발 하고, 소비자 이미지 조사를 통해 검증 받고, 최종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 되는 것이 순서다.

인천공항 보도자료처럼 잘 못된 정보가 언론을 통해 기정사실처럼 되어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 의견 보다 일부 전문가 의견으로 대한민국 대표 공항 CI를 변경하려 했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많은 논란으로 인해 기존 인천공항 CI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완전 새로운 CI 디자인으로 바꿀지 국민의 눈과 귀가 인천공항으로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