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富랜드] 17,,,구로드웨이(Guroadway) ‘국제문화예술거리’
- 구로드웨이(Guroadway)는 구로구가 신도림역 근처에 조성한 ‘국제문화예술거리’ 브랜드다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브랜드를 마주하는 순간 다른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면 실패한 브랜드다. 이것은 모든 브랜드의 진리다.
국제문화예술거리 구로드웨이(Guroadway)는 구로구가 세금으로 조성한 거리의 브랜드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브랜드다.
첫 번째로 구로드웨이(Guroadway)는 차별화에 실패했다. 브랜드를 듣는 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브로드웨이(Broadway)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사품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니다.
두 번째는 국제문화예술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지 못했다. 타임스퀘어, 연극, 뮤지컬로 대표되는 브로드웨이(Broadway)가 워낙 강하게 떠올라, 구로드웨이(Guroadway)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세 번째는 국제문화예술거리의 전체 이름과 구로드웨이(Guroadway)가 관련성이 없다. 국제문화예술거리를 약칭(국문, 영문)으로 표현했어야 한다. 구로와 국제문화예술거리는 다르다. 그렇다고 거리가 있는 신도림역과도 관련성이 없다.
국제문화예술거리 구로드웨이(Guroadway)는 신도림역 남측 2번 출구 인근(새말로 120)에 위치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하 유네스코 아태교육원) 일대를 국제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면서 만들어진 브랜드다.
신도림 환승센터 주변과 국제음식문화거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신도림 고리, 문화철도959 등 문화시설과 함께 ‘아시아 문화축제’, ‘프랑스 문화축제’, 세계인의 날 출제’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Broadway)는 미국 뉴욕에 있는 관광지다. 미국 뉴욕 맨해튼 남단의 배터리 공원 북동단에서 출발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된 거리를 비스듬히 가로질러 북으로 통하는 대로 브랜드다.
현재의 바둑판같이 잘 구획된 맨해튼의 도로체계를 과감히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는 과거 원주민들이 다니던 길이 그대로 현대까지 남은 것이라고 한다. 19세기까지 이 곳은 역마차와 말상인, 마구간으로 붐비던 곳이었다. 1899년 오스카 해머스타인이 처음으로 이곳에 '빅토리아 극장'을 세우면서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브로드웨이의 공연 문화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브로드웨이 하면 떠올리는 곳은 타임 스퀘어와 그 부근 미드타운 지역이다. 영국의 웨스트엔드와 함께 전 세계 연극, 뮤지컬의 양대 성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2018년 국제문화예술거리 조성 당시 구로구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림역 문화철도959, 남측광장 오페라하우스, 국제문화예술거리가 결합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핫 플레이스’로 변모할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Broadway)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구로드웨이(Guroadway)가 관계자 말처럼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