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19,,,김치냉장고 원조는 금성사(현재, LG전자)

- 우리나라 최초 김치냉장고는 1984년 금성사(현재, LG전자)가 만들었다. 딤채®는 LG전자 보다 11년 늦은 1995년 탄생했다

2020-06-21     신동호 기자

김치냉장고는 김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냉장고의 한 종류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냉장고다.

우리나라 최초 김치냉장고는 금성사(현재, LG전자)에서 1984년 3월 내놓은 김치냉장고(모델명 GR-063)다. 플라스틱 김치통 4개(총 18㎏)가 들어가는 45리터 용량에 혁신적인 고급 기능성 냉장고였다. 보조 냉장고로서 역할까지 했다.

금성사는 신문광고에 ‘기술금성이 주부님께 드리는 또 하나의 만족. 국내 최초의 금성 김치냉장고 탄생’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1984년

1985년 대우전자도 ‘스위트 홈’ 이라는 브랜드로 김치냉장고를 출시 했다. 18리터 용량에 김치 전용 보관용기를 내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성사와 대우전자 김치냉장고 제품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주부들은 “김치는 항아리에 보관하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래서 제품 판매량은 집계 자체가 큰 의미 없을 정도로 미미했다. 이후 ‘김치냉장고’란 이름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냥 잊혀지는 듯 했다.

7년 후인 1992년에는 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그리고 1993년 빌텍은 당시 LG나 대우, 삼성의 “직접냉각 방식”과는 다른 “첨단 열전반도체 냉각 기술”을 적용해 내부 온도차를 0.5도 수준으로 정밀하게 유지시켜 김치의 장기 보관을 가능케 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다. 아파트 거주자 급증과 함께 김치냉장고 시장이 성장했다. 본격적인 대중화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

김치냉장고가 어엿한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한 것은 당시 가전3사(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가 아닌 만도 기계였다. 1995년 11월 사업다각화를 준비 중이던 만도기계 아산산업본부에서 김치의 옛말인 ‘딤채®’ 브랜드가 탄생하면서부터다.

1995년 11월 만도기계(현재, 위니아딤채)가 딤채® CFR-052E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주부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제품 1위에 뽑힐 만큼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가전3사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김치냉장고를 출시하며 김치냉장고 대중화가 되기 시작됐다. 그리고 시장을 선점한 딤채® 는 김치냉장고 대명사를 넘어 보통명사 수준이 됐다.

김치냉장고

LG전자(당시, 금성사)가 세계 최초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을 했다. 하지만 김치냉장고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것은 만도가 김치연구소 설립한 후 1995년에 김치냉장고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면서부터다.

1984년 최초의 김치냉장고가 탄생하고 24년이 지난 지금도 김치냉장고 브랜드는 전쟁 중이다. LG전자는 디오스®(DIOS®), 삼성전자는 삼성®(SAMSUNG®), 위니아딤채는 딤채®(dimchae®), 위니아대우는 클라쎄®(KLASSE®) 브랜드로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