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잘살고 지역이 발전하는 브랜드노믹스(Brandnomics®) 전략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콘텐츠는 보이는 것, 느끼는 것, 역사와 이야기를 포함한 유무형의 모든 것이다. 을지면옥, 세운상가는 사람들 인식 속에 브랜드화 되어있다.
목포와 을지로가 시끄럽다.
한 곳은 투기 의혹으로, 또 한 곳은 재개발을 한다는 소식에 세입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두 곳 모두 현재의 것을 다 없애 버리는 무조건적인 개발이 아닌 지금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덕분에 국민들은 역사와 문화의 가치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60~70년식처럼 다 헐어내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개발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가 어우러질 수 방안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모두 똑 같지는 않다. 각자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이 정착하며 사는 삶의 터전은 크고 작고를 떠나 모두 나름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개발은 역사와 문화로부터 출발해야 하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개발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되어야 한다. 개발로 인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못살게 되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면 그 개발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가장 차별화되는 핵심 콘텐츠다.
어느 지역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는 없는 그 지역만 가지고 있는 보고, 느끼며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를 모두 밀어 버리고 획일화된 새로운 빌딩을 짓고 그 안에 현대식으로 만든 똑 같은 매장은 지역의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없다.
우리는 이미 10여년 전에 경험을 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을 하며 공구상가 세입자들을 더 좋은 현대식 건물에 입주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가든파이브라는 대단지를 지었지만 아직도 입주가 다 되지 않고 비어 있는 공간이 많이 있다. 그렇다고 청계천을 떠난 사람들이 더 잘 살고 있다는 어떤 이야기도 없다.
우리가 다른 지역에 여행을 가면 어디를 가는가? 평소에 갈 수 없고 볼 수 없는 곳, 다른 곳에 없고 그 곳에만 있는 곳에 간다.
외국 여행을 가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언제나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닌 현지에만 있는 죽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은 그런 곳이다.
오래된 가게는 오래된 그 자체가 콘텐츠다. 때문에 오래된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역사에 대한 기억, 문화, 가치를 모두 없애버리고 높고 화려한 빌딩만 짓는 백지 개발은 지양되어야 한다.
역사, 문화, 사람,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지며 지금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I∙SEOUL∙U가 아니라 I∙HATE∙U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