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퀸, 미스터트롯,,, 1회용컵 사용 브랜드 간접광고는 시대 역행

- MBN ‘보이스퀸’ 메인 후원 브랜드 ‘쉬슬러’, 간접광고 PPL 1회용컵 노출 과다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1회용컵 지나치게 부각 - 친환경기업 아토세이프 ‘1회용컵 쉬슬러’ 텀블러나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교체해야

2020-01-14     원혜정 기자

브랜드의 사회적책임이 중요해 지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함께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인가가 더 중요한 시대다.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시대에 흐름에 따라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필(必)환경시대다. 목요일 예능 프로그램 평균 시청률 1위 미스터트롯 후원 브랜드, 2위 보이스퀸의 지나친 1회용컵 노출은 필(必)환경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보이스퀸,

요즘 방송은 본방송, 재방송, 인터넷, SNS를 통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무한정 시청할 수 있다.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처럼 무의식에 효과를 미칠 수 있는 내용은 사전에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방송을 해야 한다.

MBN ‘보이스퀸’ 메인 후원 브랜드 ‘쉬슬러’, 간접광고 PPL 1회용컵 노출 과다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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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1회용컵 지나치게 부각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

친환경기업 아토세이프 ‘1회용컵 쉬슬러’ 텀블러나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 교체해야

쉬슬러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아토세이프 비전은 “녹색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또한 보존 산업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기술력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판단 하에 연구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친환경 연구소를 설립하고 친환경 소재와 나노무기금, 마이크로 캡슐 향 개발에 성공하였다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스퀸에서 간접광고로 보여준 ‘1회용컵 쉬슬러’는 친환경기업과 완전 딴판이다. 친환경을 위한다면 텀블러나 재생이 가능한 용기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MBN, TV조선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시청률 제고, 후원 기업의 브랜드 노출 극대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방송으로 인해 나타나는 효과가 사회에 반하는지, 공익적인지 생각해야 한다. 후원 브랜드가 국가의 정책과 사회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설득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고 쓰레기를 줄이는 전쟁을 하고 있다.

그린피스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2017년 한 해에 사용한 플라스틱 컵은 33억개로(4만5,900t), 1년간 사용한 비닐봉지는 한반도 70%를 덮을 수 있는235억개(46만9,200t), 페트병은 49억개(7만1,400t)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처리 비율은 62%로, 일본의 재활용률 83%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 심각성을 느낀 우리나라 환경부도 2022년까지 1회용품 사용을 35% 이상 줄이기 위해 작년 11월 22일 열린 16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중장기 단계별 계획(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도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형 사회로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개인과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국가, 정부, 기업, 방송, 전세계가 함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