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혁작가,,,한글을 예술로 승화시키다(17)

17. 경마,,,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시행된 것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2019-12-07     원혜정 기자

우리나라에서 경마가 싹트기 시작한 것은 조선말기 개화기 때다. 학생들의 나귀경주 또는 기명 경마 등이다. 최초의 경마시행체가 등장한 것은 1922년 서울에 사단법인 조선승마구락부가 발족하면서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을 타면 경마도 하고 싶다는 뜻이지만 도박과 관련된 뜻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마는 남이 고삐를 잡고 말을 모는 일, 또는 그 고삐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경마(54

경마는 일정한 거리를 말을 타고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경기로 달리고 있는 말의 모습과 경마기수의 표현이 반드시 필요하다.

빠른 속도에 어울릴 수 있도록 글자에서의 수직선을 사선으로 변화를 주어 표현을 한 점과, 'ㅇ'에 해당하는 앞발의 표현, 'ㅁ'에서의 1번 숫자표현, 'ㅏ'에서의 뒷다리와 꼬리의 표현 등이 발상과 표현 면에서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경마 글자는 가장 간결한 표현을 하기로 정해서 한 것이기에 색상도 단색으로 처리되었다. 말의 근육과 같은 사실적인 묘사와 다양한 색의 사용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다음에 시도할 예정이다.

김대혁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디자인과를 졸업하였다.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캘리그라피 작품 너구리 수록, 2019년 3월 14일 국립한글박물관에 작품 7점이 국가 유물 등록되었다.

점선면 미술학원 원장, 백석예술대학 강의, 그림과 글자 출판사 대표다. 주요저서로는 정밀묘사(미진사)가 있으며, 장원교육 그림한자 제작(학습지, 그림한자 사전, 한자교과서 등에 수록) 하였다.

2017. 1. 11~1. 22 산울림 앝 & 크래프트, 2018. 9. 21~10. 9 리홀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시회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