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익보다 개인, 국익보다 당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위정자에게 국익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초(楚)나라 왕으로 지냈던 한신(韓信)이란 인물이 있다. 대단한 지략가이며 어렵게 입지 성공한 그가 야인으로 지낼 때 일화가 지금도 유명하다.
어느 날 동네 불량배들이 자신들의 앞을 지나가는 한신에게 시비를 걸었다. 불량배들은 한신에게말하기를 “쓰지도 못하는 칼을 뭐 하러 차고 다니느냐? 너가 정말 남자라면 그 칼로 나를 찌르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내 바짓가랑이 사이로 기어가라”는 것이 그 불량배들의 요구였다. 잠시 망설이던 한신은 결국 그자들의 바짓가랑이 사이를 기어 지나갔다. 이 일화가 유명한 한신의 ‘과하지욕(胯下之辱)’이다.
‘과하지욕’의 글자 풀이는 사타구니 과(胯), 아래 하(下), 갈 지(之), 욕 욕(辱)이다. 즉 가랑이 사이로기어서 지나가는 치욕이라고 풀이 된다. 한 순간에 분노를 참으면 백일의 근심을 면한다는 말이다.
‘과하지욕’이란 바로 큰일을 위해서 눈앞에 굴욕도 참고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 내재되어있다. 한신은 전국시대 최고의 명장으로 유방의 천하통일을 위해 큰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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