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의 오보 뉴스가 진짜 무서운 이유
방송사의 오보 뉴스가 진짜 무서운 이유
  • 신동호 기자
  • 승인 2019.04.21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람은 95% 이상을 무의식 적으로 판단한다
- 잠재의식 속에서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MBN은 21일 ‘뉴스와이드’에서 ‘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고 표기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MBN은 21일 ‘뉴스와이드’에서 ‘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고 표기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요즘 들어 뉴스 방송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 심상치 않다. 오죽하면 국민들 중에는 사고가 아니라 고의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더 객관적이고 더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소식을 전해야 할 공중파 방송에서 그것도 뉴스에서 오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오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사람은 95% 이상을 무의식 적으로 판단한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우리 인간은 사실 그렇게 이정적이지 못하다. 특히 어떠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데 95% 이상을 무의식적으로 판단한다.

40년 이상 인간의 뇌와 의식을 연구한 에릭 호프만(Erik Hoffman)의<<이타적 인간의 뇌》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생각의 90% 정도가 자동적이다. 그 수많은 생각이 고장 난 레코드처럼 무의식으로 돌고 돈다. 대체로 우리는 그 생각들을 이용하지 않는다. 생각이 우리를 이용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에 골몰하고 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이 자신을 통제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몸과 마음에 자리한 감정과 생각의 패턴, 그리고 행동의 패턴, 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는 내 마음의 틀과 습관들처럼, 95% 이상의 무의식이 우리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심리학자인 칼 융(Carl Jung)은‘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방송사에서 실수라고 하는 오보도 어쩌면 시청자의 95% 이상이 사실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론 분열은 물론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갈 수 있다.

잠재의식 속에서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방송의 기본적인 기능은 국민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에서 무의식을 이용해 대중을 설득하는 무의식 광고(Subliminal Advertising)가 있다. 아더ㆍ바크라는 이것을 “보이지 않는 판매”라고 했다.

연합뉴스TV는 대통령 아래 인공기를 삽입하고, MBN은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 표기는 그래픽 실수를 했다. 사진=위쪽부터 연합뉴스TV와 MBN 보도화면 갈무리. 사진=미디어오늘
연합뉴스TV는 대통령 아래 인공기를 삽입하고, MBN은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 표기는 그래픽 실수를 했다. 사진=위쪽부터 연합뉴스TV와 MBN 보도화면 갈무리. 사진=미디어오늘

다음은 무의식 광고(Subliminal Advertising)를 제임즈 비커리가 뉴저지주에 있는 극장에서 6주간의 실혐 결과로써 입증을 했던 내용이다.

“영화관에서 두 종류의 메시지가 순간순간 화면에 비춰졌다. “팝콘을 먹자”, “코카콜라를 마시자”였다. 화면에 비친 영상은 너무 짧아서(약 100분의 1초)관객은 메시지 내용을 의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감지는 되었다. 관객이 감지했다는 증거로 그 실험기간 동안 팝콘의 판매가 57.8%, 그리고 코카콜라의 판매가 18% 증가했다.

후속 적으로 더 충분한 실험이 진행되지 않아 신뢰도가 높지 않았고, 실험통제가 적절했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잠재적 자극은 가능한 것이고 피험자도 모르게 주어진 자극의 지각가능성에 대해서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합의가 있었다.”

뉴스 오보는 이러한 무의식 광고 보다 더 노골적이며 직접적으로 노출이 되고 있다. 어쩌면 뉴스를 시청한 국민들 대다수가 사실인양 받아 들였는지 모를 일이다. 거짓말도 자꾸 들으면 사실인가?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가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오보는 가짜 뉴스의 시발점이 된다. 보도가 되는 순간 사실확인 여부와 관계없이 온갖 SNS,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전파가 된다. 그래서 가짜 뉴스는 국론과 국민을 분열시킨다.

오보에 대한 SNS, 포털사이트 댓글을 보면 알 수 있다. 

21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고 표기한 오보에 대한 댓글. 출처=네이버 검색 후 캡처
21일 ‘MBN 뉴스와이드’에서 ‘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고 표기한 오보에 대한 댓글. 출처=네이버 검색 후 캡처

뉴스는 철저하게 검증된 사실만을 전달해야 한다. 국민이 뉴스를 보고 사실인지 아닌지 일일이 확인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뉴스는 국민에게 사실을 확인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11길 10, 2층 (삼선동 2가)
  • 본점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77
  • 대표전화 : 02-866-8580
  • 팩스 : 02-866-8581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덕
  • 법인명 : 브랜딩그룹(주)
  • 제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 등록번호 : 강원 아 00253
  • 등록일 : 2018-09-26
  • 발행일 : 2018-12-21
  • 발행인 : 신동호
  • 편집인 : 신동호
  •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브랜드타임즈(Brand Time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randtime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