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 2개의 고속 열차가 운행 중이다.
KTX는 1992년 6월 30일 착공하여, 서울~부산 간 총 연장 약 410km중 1단계 공사를 완공하고 2004년 4월 1일부터 영업운행을 시작하여 14년이 조금 넘었다.
STX는 2016년 12월 9일 개통된 (주)SR에서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열차로 SRT(Super Rapid Trai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X보다 12년 늦게 출발한 SRT는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KTX보다 운임을 10% 정도 낮추고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저렴한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SRT의 스마트폰 예약 앱 디자인은 왼쪽에 특실을 오른쪽에 일반실을 예매할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다.
이것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다. 사람들의 숫자 인식은 낮은 숫자는 외쪽부터 시작하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숫자가 높아지는 것에 익숙해 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예약자가 아무런 생각 없이 왼쪽을 먼저 클릭하고 원치 않게 특실을 예매할 확률을 높이려고 유도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한 것을 뒷받침 하는 것이 가격을 KTX처럼 노출시키지 않은 것이다.
반면 KTX는 왼쪽에 일반실을 오른쪽에 특실로 구분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을 직접 표기해 소비자에게 충분히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을 하게 하였다.
사람들은 인지부조화를 늘 경험하고 산다. 무엇인가를 행동하고 나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합리화 하는 것인데, SRT 예약 후 특실이 원하던 선택이 아니었다면 자기합리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나고 억울해 브랜드를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으면 불편한 세상에서 UI와 UX디자인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를 편리하게 하고 소비자가 행복해 하는 UI와 UX의 디자인이야 말로 진정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