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4개의 축제가 열리는 나라

전국이 매일 축제다. 2019년 기준 이틀 이상의 문화관광축제는 연간 884개가 계획되어 있다. 여기에 크고 작은 행사ㆍ축제까지 합치면 1만5000여건이다.(2014년 행정안전부 집계).
(작성 대상: 일정기간(2일 이상)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방정부가 개최하며, 불특정 다수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관광예술축제 (문화관광축제, 특산물축제, 문화예술제, 일반축제 등) / 국가에서 지원하는 축제 / 지자체 주최(주관)하는 축제 / 지자체에서 경비 지원 또는 후원하는 축제 / 민간에서 추진위를 구성하여 개최하는 축제 /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도 포함.
작성제외대상: 특정계층만 참여하는 행사 (경연대회, 가요제, 미술제, 연극제, 기념식, 시상식 등 /  단순 주민위안 행사 (경로잔치 등) / 순수 예술행사 (음악회, 전시회 등) / 기타 종합적인 축제로서의 성격이 약한 행사는 제외)

3억 원 이상 행사비 행사∙축제 472건(2017년 기준)으로 증가

광역 단체별 축제는 모두 적자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지방재정 365’사이트 자료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사업비 3억원 이상 전국 축제ㆍ행사는 472건이다. 전체 축제에 사용된 총부담액은 4372억4700만원에 수익(보조금+행사 수익)이 818억1300만원이다.

강원도는 65건에 총부담액 509억원, 수익 115억을 기록했다. 산천어 축제가 흑자인 화천군도 다른 축제ㆍ행사 2건을 합치면 적자로 나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내에 76개의 이틀 이상 문화관광축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금액 측면에서 직접 흑자를 내는 축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남은 2016년 31개의 대규모 축제 가운데 수익이 제로인 행사가 54.8%(17개)나 됐다. 지자체간 경쟁 심리가 작용한 관(官) 주도의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수준에서 축제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축제 중 가장 수익 높은 축제는 화천산천어축제(2017 기준)

2017년 기준 전국 행사∙축제 수익이 높은 행사 10개에서 행사를 제외한 축제수익 1위는 25억 83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 화천산천어축제다. 하지만 10개의 행사∙축제 중에서 축제는 4개, 행사는 6개로 축제보다 행사가 행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행사∙축제 전체 1위는 해마다 개최는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83억 4300만원으로 1위이다.

행사∙축제 중에서 성공의 성패를 가르는 입장객 수가 가장 많은 것은 화천산천어축제로 156만 4133명이 참가했다. (2017 기준)

수익과 달리 입장객 수에서는 9개가 축제고 행사는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유일하다.

행사∙축제에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10개는 단연 전국체육대회 및 전국장애인대회가 1위인 것을 포함해 8개가 행사고 2개가 축제로 되어 있다. 2개의 축제 중에서 1위은 화천산천어축제로 전체 10개 중 4위를 차지했다.

축제의 개수 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축제로 전화하지 않으면 동네잔치 수준에 머무르거나, 그냥 해마다 하는 연례 행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경쟁력 없는 축제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동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