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슬로건 26…´動트는 동해®´
이런 슬로건 26…´動트는 동해®´
  • 원혜정 기자
  • 승인 2022.01.08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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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건은 정체성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동해시 도시브랜드 “동트는 동해®”는 2008년 개발 되었다.

동해시의 지정학적 특성인 ‘동트는’을 시의 역동성으로 재해석해 중의적 이미지로 표현했다.

동해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동트는 동해®’/사진=동해시
동해시 도시브랜드 슬로건 ‘동트는 동해®’/사진=동해시

단어를 디자인으로 표현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중요 수단이다.

‘동트는 동해®’는 ‘동쪽 하늘이 원하게 밝아 오다’는 ‘동()트다’의 동역 동()을 움질일 동()자로 바꿔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브랜드 매뉴얼에 따르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동해시의 이미지와 21세기 환동해권 시대를 주도하는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언어적 표현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슬로건 ‘동트는 동해®’의 동자가 한자 동()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한자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은 쉽게 읽지 못하고,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글로 쓸 때 반드시 한자 울직일 동()자를 써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한글로 ‘동트는’으로 쓰게 되면 울직일 동()자를 써서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가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두 번째는 글로벌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 구축이다.

현재 언어와 디자인으로 표현된 슬로건은 도시브랜드 개발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글로벌 소비자에게 동일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없다. 한자 ‘동트는 동해’는 ‘움직이는 도시’, 한글 ‘동트는 동해’는 ‘해가 떠오르는 동해’, 동트는 도시를 영문으로 표현한 ‘선라이즈 시티(Sunrise City)’는 ‘해가 뜨는 도시’로 해석돼 세가지 의미가 서로 통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디자인이다. 글로 표현한 의미와 이미지가 실제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그렇게 인식하는가의 문제다.

‘동트는 동해®’의 콤비네애션 마크 디자인은 “동해바다의 떠오르는 태양과 수평선, 바다를 모티브로 하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동해시”를 표현했다.

색상의 “빨간색은 동해시의 열정·혁신·진취적 기상, 주황색은 미래의 희망, 파랑색은 바다와 안정”을 의미한다.

로고타입은 “손글씨(캘리그라피)로 역동성과 친근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하지만 의미가 정말로 소비자에게 전달되어 그렇게 이해하고 인식하는가에 대해서는 한번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도시브랜드 슬로건을 개발할 때 언어적 표현은 가능하면 뜻이 명확하게 전달 되어야 한다. 뜻을 모르고 느낌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이 떨어진다.

디자인은 창의력(크리에이티브, Creative)에 지나치게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도시브랜드의 궁극적 목표 이미지(정체성)를 디자인으로 표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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