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막걸리 브랜드…상표권 전쟁 시작되다
‘영탁™’ 막걸리 브랜드…상표권 전쟁 시작되다
  • 원혜정 기자
  • 승인 2021.07.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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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탁’ 선사용은 예천양조, 브랜드 네임은 트로트 가수 박영탁의 예명

막걸리 브랜드 ‘영탁™’의 농업회사법인예천양조㈜(이하 예천양조)와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과 모델 재계약이 결렬됐다. 그러면서 예천양조 막걸리 브랜드 ‘영탁’이 누구의 소유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한여름 삼복더위 보다 더 뜨겁다.

매출 기준으로 설립 3년만에 업계 9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위로 급부상한 예천양조는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가수 영탁은 모델료를 받을 수 없어 고정수입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예천양조와 영탁은 상표권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걸고 전쟁을 치를 것으로 판단된다.

술과 관련된 33류에 출원된 ‘영탁’관련 상표 현황/자료=특허청 키프리스/편집=브랜드타임즈®
술과 관련된 33류에 출원된 ‘영탁’관련 상표 현황/자료=특허청 키프리스/편집=브랜드타임즈®

7월 23일 현재 특허청 33류(주류)에 출원된 ‘영탁™’관련 상표는 총 11개다. 이 중 예천양조에서 출원은 5건이다. 가수 영탁(본명 박영탁)이 출원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1건이며, 나머지 5건은 개인 출원이다.

11건 상표 중 거절된 상표는 2020년 1월 28일 예천양조에서 출원한 ‘영탁™’과 개인이 2020년 1월 29일 출원한 ‘영탁막걸리’는 거절 되었다. 그리고 7건은 상표등록이 불가능 하다는 심사관의 의견제출통지가 되었다. 나머지 2건 중 예쳔양조에서 출원한 ‘백구영탁주™’는 1차 심사를 통과해 출원공고가 되었고, 마지막 1건은 박영탁을 포함해 3명이 공동으로 출원했다.

일단 상표권 전쟁에서는 예천양조가 불리해 보인다. 왜냐면 2020년 1월 28일 출원한 ‘영탁™’이 거절된 이유가 “본원상표 ‘영탁™’은 TV조선 미스터트롯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연예인의 예명‘영탁’(본명: 박영탁)과 동일하므로 상표등록에 관한 타인의 승낙서가 제출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영탁’이 출원인과 광고모델에 관한 전속계약을 맺고 상표 사용에 대해 명시적 또는 묵시적 승낙하였더라도 상표 등록 받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는 서명 또는 날인된 별도의 승낙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승낙서를 받지 못해 최종 거절 되었다.

이후 개인이 출원해 거절된 ‘영탁막걸리’와 상표등록이 불가능하다는 7건의 의견제출통지 이유가 모두 “트로트 가수로 널리 알려진 저명한 타인의 성명(명칭 또는 상호·초상·서명·인장·아호·예명·필명 또는 이들의 약칭)에 해당하므로 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농업회삽법인예천양조㈜에서 출원해 공고된 ‘백구영탁주’ 상표 견본/사진=특허청 키프리스
농업회삽법인예천양조㈜에서 출원해 공고된 ‘백구영탁주™’ 상표 견본/사진=특허청 키프리스

예천양조는 ‘영탁™’이 결합돼 출원된 상표가 거절되고, 영탁™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백구영탁주™’라는 브랜드 네임을 ‘도형과 결합해’ 출원해 공고가 되었다. 참고로 백구영탁™은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 자 '영과' '탁주'을 합친 것"이다.

남은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기존에 영탁™ 막걸리를 애용했던 소비자가 브랜드 네임이 ‘백구영탁주™’가 되고, 가수 영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얼마나 마셔줄지 알 수 없다. 특히, 영탁의 열렬 팬들은 십중팔구 영탁 막걸리를 마시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 성공의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품질”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광고, 홍보, 모델로는 지속가능하기 힘들다. 품질이 먼저고 그 다음이 광고, 홍보 등이다.

비엔피국제특허법률사무소 전종율 특허법무이사에 따르면 “예천양조의 실수는 2가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첫 번째는 최초 상표 출원 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수 영탁의 승낙을 받았어야 했으며”, 두 번째는 “소비자에게 트로트 가수 영탁과 함께 뛰어난 맛을 소비자에게 인식 시켰다면, 영탁™을 사용 하지 못하더라도 충격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양측 대리인들의 치열한 수 싸움만이 남았다. 예천양조는 가능하면 ‘영탁™’을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시간을 버는 것이며, 영탁 측은 현재의 트로트 가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브랜드 ‘영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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