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땅투기 의혹과 브랜드 경영
LH공사 땅투기 의혹과 브랜드 경영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1.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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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미션과 비전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유와 실천을 위한 지침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공사)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으로 전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땅투기 처벌 강화 법안 입법 추진부터 투기토지 몰수, LH공사 해체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브랜드 관점에서 LH공사의 이번 사태가 심각한 것은 2020년에 ‘LH 50년 미션 및 비전 수립’ 직후라는데 있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CI디자인이 발표 되었을 당시 업계에서 떠돌던 ‘저 방울은 터질 것 같아 불안해” 라고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 되어 더더욱 참담할 뿐이다.

LH공사 CI 디자인/ 사진=LH공사 누리집 갈무리
LH공사 CI 디자인/ 사진=LH공사 누리집 갈무리

공유, 공감, 실천이 없는 미션과 비전은 한낱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LH공사는 2020년 ‘LH 50년 미션 및 비전 수립’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기업에서 준비하고 발표하는 미션과 비전이 공유, 공감, 실천이 없다면 얼마나 형식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즉, 브랜드 미션과 비전은 누리집(홈페이지) 또는 책자에 멋지게 디자인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과 머리 속에 있어야 하며,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공유하고 깊게 공감하여 몸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가를 일깨워 주는 사건이다.

LH공사 누리집에 있는 브랜드 미션과 비전은 금상첨화다. 하지만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실천전략’이 없다. 사람들의 마음과 몸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행동지침인 전략이 없다는 것은 비전인 ‘든든한 국민생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모르는 거와 다름없다.

LH공사 누리집(홈페이지)에 있는 브랜드 미션과 비전/사진=LH공사 누리집 갈무리
LH공사 누리집(홈페이지)에 있는 브랜드 미션과 비전/사진=LH공사 누리집 갈무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기업이라는 조직은 개인개인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다양한 개인들을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끌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브랜드 미션, 비전, 전략이다.

이해관계자들이 얼마나 깊게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전략을 행동으로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LH공사직원들이 ‘든든한 국민생활 파트너’가 된다는 비전을 마음 속에 깊게 깊게 품고 있었다면, 그래서 어떻게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전략이 있었다면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없다.

결국 브랜드는 미션과 비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이 공유하고 공감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구체적인 전략이 있어야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H공사가 국민으로부터 공사를 해체하라는 정도까지 질책을 받는 것은 브랜드 경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토지몰수는 물론 징벌적 손해배상까지도 고려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신뢰를 회복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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