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53,,,포도와인 ‘해태 노블와인’
대한민국 최초 53,,,포도와인 ‘해태 노블와인’
  • 김진덕 기자
  • 승인 2021.02.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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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5년산 노블와인 72병 국회의사당 해태상 아래에 묻혀 있어

대한민국 최초 포도와인은 해태주조에서 1974년 출시한 '노블와인'이다. 프랑스 보르도 타입의 정통와인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정통와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최초 브랜드로 알고 있는 ‘마주앙®’은 해태주조보다 3년 후인 1977년 출시 되었다.

1977년 04월 28일 동아일보 8면에 게재된 해태주조의 노블와인 광고/사진 출처=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갈무리(스크랩)
1977년 04월 28일 동아일보 8면에 게재된 해태주조의 노블와인 광고/사진 출처=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갈무리(스크랩)

해태 노블와인 브랜드에는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1975년 9대 국회 때 국회가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여의도로 이사 오면서 탄생한 일화다.

국회는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준공을 앞두고 해태상을 세우기로 했는데 막대한 예산(당시 2,000만원) 때문에 고민이었다. 이때 해태가 해태제과의 상징이기도 한 것에 착안해 해태산업으로부터 암수 1쌍의 해태상을 기증받았다.

이 때 해태산업이 선물한 것은 해태상만이 아니었다.

1976년 해태 제과에서 발행한 ‘해태30년사’에 따르면 국회 해태상 아래에는 해태주조가 생산한 1975년산 노블와인 백포도주 72병이 해태상 아래 36병씩 나눠 묻혀 있다. 그리고 100년 뒤인 2075년 국가의 경사가 있을 때 건배주로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100년이 되는 2075년이 되어서야 이 와인을 볼 수 있다.

1975년 11월 07일 경향신문 1면 기사/= 사진 출처=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갈무리(스크랩)
1975년 11월 07일 경향신문 1면 기사/= 사진 출처=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갈무리(스크랩)

해태는 예로부터 `화재를 막고 사악함을 깨뜨리며 바른 것을 세우는` 상징적인 동물로 여겨졌다. 그래서 목재로 지어진 경복궁을 비롯한 조선시대 궁궐 대부분은 이를 형상화한 조각상을 궁궐 `필수 품목`으로 꼽혔다.

해태노블와인은 우리나라 포도와인 역사를 시작 했지만 브랜드는 사라졌다. 회사는 망해도 브랜드는 남는 법이지만 해태노블와인은 ‘노블와인’자체가 독립적으로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 그래서 해태그룹이 사라지면서 우리나라 최초 포도와인 브랜드도 사라지게 되었다.

해태노블와인이 마주앙®처럼 기업 브랜드 없이 독립 브랜드로 등록이 되었다면 기업의 주인이 바뀌어도 지금까지 브랜드가 존재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1977년 09월 16일 출원해 1979년 12월 20일 등록 받은 해태노블 상표 견본/사진=특허청 키프리스
1977년 09월 16일 출원해 1979년 12월 20일 등록 받은 해태노블 상표 견본/사진=특허청 키프리스

와인 전문가에 따르면 70~80%의 습도, 15~16도의 온도 등이 지켜지면 100년이 넘어도 와인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54년 후인 2075년에 해태상 아래에 묻혀있는 와인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다. 해태상이 상징하는 의미처럼 국가의 경사와 함께, 통일된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축배를 들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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