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한 향기'로 관련 제품 출시해 도심 속 향기마케팅 시작
울산광역시 중구(박태완 구청장)가 대한민국 최초로 도시를 상징하는 향기를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향기 마케팅을 진행한다.
2020년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프로젝트 공모 선정 사업인 ‘상일상회’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향기를 개발했다.
향기는 인간의 오감 중에서 정보수용 능력이 3.5%로 시각(83%), 청각(11%)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촉각은 1.5%, 미각은 1.0%다.
산·학·연·관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상일상회’는 중구가 ㈜우리같이와 함께 컨소시엄을 통해 선정됐다. 관련 프로그램 및 사업으로 플리마켓을 비롯해 도심형 정원을 표방하는 온실형 공간을 내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에 중구가 개발한 향기는 ‘십리대숲 은하수길’로 대나무 숲의 청정함과 함께 은하수길이 주는 몽환적인 느낌을 담아냈다.
특히, ‘십리대숲 은하수길’ 향기는 중구 관광거점 공간인 이팔청춘 마을공방 ‘별별마당’, 도심형 온실정원인 상일상회 내 발향을 통해 통일성 있는 향으로 공간 향기마케팅에 활용한다.
또 ‘십리대숲 은하수길’ 향은 시판에 따른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 향을 기본으로 하는 향기 샤쉐(sachée-향낭, 향기주머니)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십리대숲 은하수길’ 향기는 정원도시로 변화해 가는 울산 중구를 찾은 방문객에게 중구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하나의 마중물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또 다시 방문하고 싶은 정원도시, 관광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간의 오감 중 향기를 이용한 마케팅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입증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싱가폴 항공이다. 특별하게 기획된 향기를 기내 승무원 향수와 더운 물수건에 사용해 싱가폴 항공만의 독특한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싱가폴 항공의 향기 스테판 플로리디안 워터스(Stefan Floridian Waters)는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향기마케팅을 도입한 울산 중구가 싱가폴 항공처럼 향기마케팅을 성공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