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슬로건 ①,,,탁트인 영등포
이런 슬로건 ①,,,탁트인 영등포
  • 김진덕 기자
  • 승인 2020.07.04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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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건은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붙여지는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슬로건의 장점은 브랜드가 못다한 의미나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데 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싶은 이미지를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슬로건으로 표현하기에 앞서 브랜드의 구체적인 목표 이미지 설정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 그래서 재미나 기발함 보다는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당산역 교차로에 설치돼 있는 영등포구 슬로건 ‘탁트인 영등포’로 디자인한 쓰레기통/사진=브랜드타임즈
당산역 교차로에 설치돼 있는 영등포구 슬로건 ‘탁트인 영등포’로 디자인한 쓰레기통/사진=브랜드타임즈

환경문제가 심각한 요즘 분리수거만 잘 해도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시민들이 더 많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것이 디자인의 힘이다.

영등포구청에서 설치한 쓰레기통 디자인은 그런 의미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뻔하고더러운 쓰레기통이 있는 것 보다 훨씬 미관상으로도 좋다. 그리고 영등포구의 슬로건도 알리 수 있는 광고 매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아이디어다.

반면에 ‘탁트인’이란 슬로건은 도대체 영등포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어떤 영등포가 탁트인 영등포인지, 탁트여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의미로도 이미지로도 연결이 되질 않는다. 너무도 아쉬운 대목이다.

당산역 교차로에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 영등포구 슬로건 ‘탁트인 영등포’ 간판/사진=브랜드타임즈
당산역 교차로에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 영등포구 슬로건 ‘탁트인 영등포’ 간판/사진=브랜드타임즈

영등포구청 홈페이지에는 ‘탁트인 영등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한강의 수평선 위에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시각화 하였습니다. 탁트인 영등포의 하늘에 터지는 불꽃 심볼은 동서남북 탁트인 소통의 도시를 함축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슬로건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만 되어 있지 슬로건 ‘탁트인’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 주객이 전도 되었다. 슬로건은 의미가 먼저고, 그리고 그 의미를 시각화 하는 것은 나중 일이다.

슬로건은 정확한 의미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만들어진 단어나 문장이다. 디자인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나 이미지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하여 시각화 시키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도시들이 개발하고 있는 슬로건은 의미보다 디자인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분명 잘못 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전달하고 싶은 목표 이미지를 정하고 그 목표이미지에 맞는 단어나 문장을 만들고, 목표 이미지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하여 단어나 문장을 디자인으로 시각화 하는 것이다.
영등포(永登浦洞 / Yeongdeungpo)의 유래는 확실치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영등(靈登)굿과 관계되어 변형 표기된 영등(永登)과 물가를 뜻하는 포(浦)가 합쳐진 명칭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신길동 샛강 근처에 있는 방아곶이 나루터에서 행하던 '영등굿'에서 왔을 것이라고 한다.

영등굿은 꽃샘추위와 함께 오곡의 풍요를 가져와 준다는 영등신에게 하는 굿이다. 나루터가 있는 마을이라 교통의 요지였던 신길동에서 인근 지역주민들이 모여 굿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탁트인 영등포’는 어떤 영등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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