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도 브랜드다,,,광화문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이다
광화문도 브랜드다,,,광화문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이다
  • 신동호 기자
  • 승인 2020.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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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은 궁궐의 대문 이상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광화문은 대한민국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 있는 브랜드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요소다. 대한민국은 한글의 나라다. 한자의 나라가 아니다.

훈민정음체로 교체했을 때의 광화문 모습(좌측)과 태극기(우측)/사진편집=브랜드타임즈
훈민정음체로 교체했을 때의 광화문 모습(좌측)과 태극기(우측)/사진편집=브랜드타임즈

한 국가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문자와 언어다’

국가브랜드 정체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자와 언어”다. 영어를 보면 미국이나 영국을 떠올린다. 불어를 보면 프랑스를, 이탈리아어는 이탈리아를, 스페인어는 스페인을, 한자를 보면 중국을 떠올린다. 그리고 한글을 보면 대한민국을 떠올린다. 한글은 지구촌에서 유일한 대한민국 문자며 언어기 때문이다.

광화문 현판을 ‘훈민정음체’ 한글로 바꾸자는 운동이 SNS를 통해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화문은 문화재기 때문에 지금처럼 한자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혀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굳이 ‘文化光(문화광)’으로 읽히는 한자로 써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광화문 현판은 두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있다. 하나는 현판의 바탕색과 글자색에 관한 것이었는데 고증을 통해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씨로 써야 한다고 결론이 내려졌다.

두 번째는 광화문 글씨체다. 한자로 써야 한다는 측과 한글로 써야 한다는 측으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며,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의견이 갈리는 것은 광화문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광화문이 문화재기 때문에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한자 광화문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글로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국가정체성 차원에서 세계에서 자장 위대한 문자이며 대한민국 정체성의 핵심인 ‘훈민정음체’ 한글로 쓰는 것이 옳다고 하고 있다.

논란을 끝맺음 할 수 있는 핵심은 지금 광화문에 쓰인 글씨체가 완벽한 복원인가 하는 것이다. 아쉽지만 지금 광화문 현판 글씨는 최초의 글씨가 아니다. 현재 글씨는 임진왜란 때 훼손된 것을 1865년(고종 2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 당시 재건하면서 훈련대장이었던 임태영(任泰瑛. 1791∼1868)이 쓴 것이다.

1395년(태조 4년) 9월에 창건되어 정도전(鄭道傳)에 의해 사정문(四正門)으로 명명되었고 오문(午門)으로 불리던 글씨도 아니다. 그리고 1425년(세종 7년) 집현전 학사들이 지금의 이름인 광화문(光化門)으로 바꾸어 부르면서 썼던 글씨도 아닌 것은 분명하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어디까지가 복원이냐는 것이다. 최초의 것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복원인지, 아니면 현재 시점에서 고증이 가능한 것까지를 복원이라 할 것인지 말이다.

사전에 의하면 복원(복원)은 명사로 “사물을 원래 상태로 되돌림”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사전적인 측면에서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글씨로 현판을 다는 것은 완벽한 복원에 해당하지 않는다.

광화문은 문화재다. 그렇기 때문에 원형의 모습 그대로 복원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완벽하게 원형으로 복원할 수 없는 문화재라면, 국가브랜드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

광화문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자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한글 ‘광화문’이다. 두 번째는 광화문의 로마자 표기 ‘Gwanghwamun’이다. 세 번째는 한자 “光化門(간자체: 光化门[guānghuàmén]: 광화멘”이다. 세 가지 표기의 ‘광화문’, ‘Gwanghwamun’, 光化門(光化门)에서 가장 한국적이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것은 ‘한글’ 광화문이다.

한자는 중국의 문자며 언어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다. 특히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지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세계 언어 별 사용자 순위/자료= 에쓰널로그(Ethnologue)/그래프=브랜드타임즈
세계 언어 별 사용자 순위/자료= 에쓰널로그(Ethnologue)/그래프=브랜드타임즈

광화문은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다. 특히 외국인 중 중국인들이나 한자문화권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광화문을 보면 아마 기분이 좋을 것이다. 자기 나라의 문자로 표기되었으니 말이다.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므로 광화문은 한자문화권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을 느낄 수 있게 한글로 표현되어야 마땅하다.

훈민정음체로 교체했을 때의 광화문 모습(축소판 제작 후 합성)/사진제공=강병인
훈민정음체로 교체했을 때의 광화문 모습(축소판 제작 후 합성)/사진제공=강병인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자라고 자랑하는 것보다 실제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마 세종대왕이 살아계신다면 광화문 현판 글씨를 ‘훈민정음체’로 교체하라고 명을 내렸을 것이다.

광화문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한글이다. 그러므로 광화문은 대한민국 한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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