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 가장 큰 브랜드 자산은 ‘생거진천®’이다. 천혜의 농업환경과 오랜 역사가 있다. 여기에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매력적인 브랜드 이야기(Story)도 있다.
살아서는 진천 땅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 땅이 좋다는 말이 있다. 바로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이다. 진천은 옛날부터 곳곳에 물이 풍부하고 평야가 넓어 농사를 짓기에 아주 좋은 토지를 가지고 있어 풍족한 삶을 사는데 좋은 터라는 뜻이다
성공한 브랜드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성공하는 브랜드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생거진천®은 100년 이상 되는 브랜드나 마찬가지다. 조선시대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초 상표출원은 1993년 해서 1994년 등록을 받았다. 그러다 생거진안, 생거부안 같은 유사 상표가 쓰이기 시작하자 2007년 “생거”를 전류(45개 류)에 상표로 출원해 이듬해에 등록을 받아 법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아쉬운건 브랜드 아이덴티티 관리다.
진천군은 하나의 생거진천®을 두 가지 형태의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는 농산물 공동브랜드, 또 하나는 대표브랜드라는 명칭으로 공동브랜드 BI(Brand identity)를 변형해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하나의 언어 아이덴티티는 하나의 시각 아이덴티티로 지속성과 동일성을 유지하며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목표 이미지를 얻는데 효율적이다. 브랜드 네임이 하나인데 형태와 의미가 다른 두 가지 디자인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공동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왼쪽)는 진천의 생기 있는 생명력, ‘생거’의 신선함,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자연친화적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표현 하였다. 파란색(Blue)은 진천의 생명력을, 초록(Green)은 한결같은 신선함과 안전한 생거진천®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대표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오른쪽)는 진천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하고자 개발하였다. 진천을 상징하는 군의 꽃(장미)을 형상화하여 장미의 아름다움, 고상한 품위,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파란색은 맑은 물을, 초록색은 풍성한 농산물을, 빨간색은 군민의 열정을 의미한다.
두 가지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는 목적도 다르고, 비슷하면서 서로 다른 의미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 네임에 두 가지 형태의 디자인은 분명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다르다.소비자도 한 가지 이미지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 별개의 이미지로 받아 들인다. 결국 소비자에게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방해요소가 된다.
브랜드는 개발, 권리확보, 커뮤니케이션, 관리에 있어서 설정된 목표이미지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