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국회의원과 당원으로 구성된 인적자산이다. 그 다음은 물적자산이다. 인적자산이 중요한 이유는 물적자산인 정당보조금과 후원금이 인적자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당을 이끌어가는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20대 국회는 300명으로 출발했다. 더불어민주당 123석, 자유한국당 122석, (옛날)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었다(민중당 2석은 무소속 당선 후 창당 되었다).
국회와 법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국회의원은 총 14명이다. 정당 별로 자유한국당(새누리당 포함) 72%(10명), 옛날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21%(3명), 민중당 7%(1명)를 차지했다.
20대 국회의원 정당 별 당선 의석 수 및 의원직 상실 현황에서는 자유한국당 8.2%(10명), 옛날 국민의당(현, 바른미리댱,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7.9%(3명), 민중당 50%(1명)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무소속에서는 의원직 상실을 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던 자유한국당은 미래통합당으로 바꾸고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20년 2월 17일,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우여곡절 끝에 창당되었다. 원내정당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을 비롯해 청년 세대 중심 정당인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및 젊은보수가 함께 참여했다.
부정적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정당명, 정당 마크, 컬러를 혁신적일 정도로 바꿨다. 보여지는 것뿐만 아니라 보여지는 것의 뿌리가 되는 정강정책 첫 문장도 “미래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발전해온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킨다”고 포괄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시절 정강정책 “국민의 신뢰를 얻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된다”를 과감하게 포기한 것이다.
하지만 인적자산 국회의원 현황을 보면 미래통합 보다는 과거통합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113명이다. 이 중에서 98.2%(111명)인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다. 20대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도 92.9%(105명)다. 새로운보수당까지 합하면 99.1%(112명)나 된다. 미래를 전혀 느낄 수 없다.
21대 국회에서 제1 정당을 꿈꾸며 당명, 마크, 컬러를 혁신적으로 바꾼 미래통합당(未來統合黨, United Future Party)이지만, 과거 지향적인 인적자산을 개선하고, 새로운 인적자산을 구축하지 못하면 미래통합보다 미래분열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