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배경
윤활유 제조회사들은 금형 교체주기가 오면 용기 디자인도 함께 리뉴얼 계획을 한다. 새로운 마케팅 실행요소 중에서도 최전선에서 새롭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용기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해결 과제
SK, 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 용기의 경우, 박스에 들어가는 용기의 개수, 팔레트에 올라가는 박스의 개수, 그리고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박스 높이까지 디자이너가 계산해 용기의 체적과 크기를 우선적으로 정하고 스타일 스케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에쓰-오일 세븐 용기 디자인은 해외제품과 생산라인을 공용하기 위해 지정된 사이즈(정말로 컴팩트한)가 주어졌고 용량과 스타일이 그 안에서 모두 해결돼야 했다.
에쓰-오일 세븐 용기 디자인 특징
적재의 하중을 견뎌내는 견고성
윤활유가 가득 든 포장박스를 겹겹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견고성이 가장 기본이다. 주입구와 손잡이로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면서도 하중을 견뎌낼 수 있는 모서리 부분을 수직, 세로 방향으로 적용하여 견고성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포장박스 안에서 주변의 용기와 마찰이 적고 배열이 틀어지지 않도록 형상이 고려됐다.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심미성
바디를 감싸며 흐르는 손잡이 부분은 ‘7’의 이미지와 ‘S’자의 이미지가 혼합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의 디자인에서 진화한 보다 더욱 역동적이고 부드러운 세련미를 전달하고 있다.
까다로운 라벨 면 디자인
많은 정보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라벨 면적을 최대한 크게 잡으면서도, 전시된 제품이 좌로 이동하는 듯한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동적인 형태의 라벨 형태를 적용했다. 왼쪽의 평평한 라벨 부착 면과 얕은 라벨 보호 턱 적용으로 부착 후 떨어지는 현상을 없앴다. 절단되어 버려지는 라벨 면적 최소화와 역동적인 라벨 형태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았다.
인체공학적인 그립감
손으로 들어 이동해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적절한 손잡이 두께와 홀의 크기 적용이 중요하다. 촘촘이 들어있는 박스에서 꺼낼 때도 손쉽게 꺼낼 수 있도록 면적을 확보했다.
재료의 최소화를 추구한 경제적인 디자인
컴팩트한 사이즈와 용기 외형 면적 최소화로 재료 경제성을 높인 환경친화적 디자인이다. 최종 세 가지 시안에 대해 용기의 면적을 계산하고, 라벨 면적 폐기율(사각형에서 버려지는 면적 비율)을 계산해 용기 면적과 폐기율이 가장 적어 원료도 가장 적게 들어가는 안으로 결정했다.
'용기 디자인'은 라벨의 형상과 제품의 조형이 만나 조화와 일체감을 이루는 디자인 분야로 2차원적 그래픽 디자인 요소와 3차원적 제품 디자인이 만나 이루어지는 독특한 디자인 분야다. 사용자 및 소비자와 첫 대면으로 순간적인 인상을 전달할 때, 시각적인 형태감과 3차원적인 조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비롯해 제품의 실질적인 기능에 대한 기대감, 신뢰감까지도 전달이 가능해야 한다. 즉 용기 디자인은 무언의 언어로 소비자의 감성과 심리에 강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212컴퍼니는 공인산업디자인전문회사 제1호다. 1989년 2월 12일에 창립되었다.
회사명 ‘212’는 중의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창립일 2월 12일과, 증기기관차가 움직일 수 있는 수증기 게이지 212도를 의미한다. 증기기관차는 수증기 게이지가 1도만 낮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212는 디자인을 통해 제조기업에 새로운 동기(motive)와 근본적인 원동력(driving force)을 부여할 수 있는 디자인만 하겠다는 기업의 존재이유를 의미한다.
전기전자, 산업장비, 중장비, 용기와 패키지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기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고 있다.